다 알지만 잘 모르는 11가지 한글 이야기 - 창제부터 현재까지 한글에 대한 모든 것 12살부터 읽는 책과함께 역사편지
배유안 지음, 정우열 그림, 최경봉.서정곤.박영준 원저 / 책과함께어린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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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초정리 편지>로 유명한 배유안 작가가 쓴 책인데 참 실하게 잘 만들었다. 이 책을 보면 배유안 작가가 어떤 사람일지 짐작이 간다. 책 제목처럼 사람들은 우리의 글 한글에 대해서 '다 알지만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른이고 아이고 한글을 세종대왕이 만들었고, 막연하게 배우기 쉽고 과학적이라는 것 그것이 알고 있는 전부이다. 한글의 자음과 모음이 몇 개인지, 어떤 원리로 만들어졌는지, 왜 과학적인지를 물어보면 거기에 대해 제대로 대답해 줄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

작가는 "강의를 하면서, 초등학생, 중학생은 물론 교사, 학부모들까지도 한글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고  그래서 한글에 대해 지극히 상식적인 지식과 오늘의 한글이 있기까지 험난했던 역사를 독자들과 이야기 해보고 싶"어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 작가의 의도에 맞게 알차게 책 내용을 구성하였다. 우선 한글을 세종대왕과 집현적 학사들이 만들었다는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으면서 한글이 만들어졌을 당시에 오히려 집현전 학사들이 반대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또 한글을 만든 원리, 백성들이 한글을 어떻게 배우고 한글이 어떻게 퍼져나가 정착될 수 있었는지, 외국학자들의 한글 평가, 사라진 옛글자 등 한글에 대해 꼭 알아야 할 상식들이 제대로 잘 정리되어 담겨 있다. 작가가 한글에 대해 최대한 많은 상식들을 제대로 알려 주고 싶어서 애쓴 흔적이 보인다. 그냥 대충 무성의하게 만든 책들도 많이 보는데 이 책은 정성이 담겨 있다. 그래서 초등학생에겐 살짝 어려운 부분도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 한글이 우리가 생각햇던 것보다도 훨씬 과학적인 우수한 글이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초등학교 고학년 (5,6)과 청소년들이 이 책을 꼼꼼하게 읽고 우리 한글에 대해 제대로 공부해서 우리 한글이 과학적으로 우수하다는 것을 누구에게든 똑똑하게 설명할 수 있길 바란다.

나는 6학년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게 하고  여러가지 퀴즈와 마인드맵 등 다양한 형식으로 아이들이 한글에 대한 상식이 풍부해지도록 독서수업을 하려고 한다.

학생, 교사, 학부모 등 한글에 대해서 알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필독서로 권하고 싶다.

또 한글창제 이후 백성들에게 한글이 어떻게 빠르게 퍼져나가 흡수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배유안 작가의 재미있는 역사 동화 <초정리 편지>도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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