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권리를 말한다 - 살아가면서 읽는 사회 교과서
전대원 지음 / 뜨인돌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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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어떤 일을 행하거나 타인에 대하여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힘이나 자격. 예) 권리를 누리다. 권리를 주장하다. 권리를 침해하다.'라고 나와 있다.  굳이 사전에서 찾아보지 않아도 일상생활에서 권리라는 말을 많이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 우리는 자신의 권리를 요구하거나 주장하는 데 익숙하지는 않다.

이 책은 현직 「법과 사회」 교사가 쓴 '권리'에 관한 책으로 우리가 당연히 누려야 할 것이지만 현실에서는 잘 생각 못하는 '권리'들을 소개하고 있다. 행복추구권, 천부인권, 교육권, 건강권,노동권과 같은 기본적인 권리부터 지적재산권, 양심적 병역거부와 같은 다양한 권리들까지 알기 쉽게 정리해놓았다.

'책따세' 등 여러 단체에서 추천된 책이라 중3 아이들과 이 책을 교재로 정해서 읽고 토론해 보았는데, 우선 아는 것이지만 정리해 놓으니 이렇게 많은 권리들이 있었나 싶어 새삼 놀라웠고, 그래도 우리나라가 예전보다는 많이 권리를 누리고 주장할 수 있는  성숙된 나라로 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 예로 천부인권 부분을 읽어보니 우리 나라가 '사실상의' 사형제 폐지국가가 되었다는 것이다. 사형제도의 존속이냐 폐지냐를 두고 찬반논란 속에서도 우리 나라는 사형제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10년간 사형 집행이 이루어지지 않아 국제사면위원회에서 '사실상의 사형제 폐지 국가'로 인정한 것이다.

그리고 논란이 많았던 양심적 병역거부도 2007년 9월 18일 대체복무제가  도입되었다고 한다.  대체복무제란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군복무를  안 하는 대신에 사회봉사활동을 하면서 의무복무를 마치는 것을 말한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위한 양심적 병역거부를 무조건  범죄자 취급하면서 감옥에 처넣던 시절을 생각하면  정말 괄목상대할 변화이다. (물론 아직도 계약직 노동자라든가, 외국인 노동자 같은 힘없는 사람은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 제대로 권리를 누리고 있지 못한 게 현실이긴 하지만 말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들은 어느 한 순간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노력에 의해 변화된 것이라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여러 가지 권리에 대해 알아보고, 토론해 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토론용 도서로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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