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고등 시 (최신판)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시리즈
오연경.이삼남.표영조 엮음 / 창비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올해 고 1이 된 우리 딸을 위해 산 책이다. 국어교과서 작품읽기, 고등시, 소설, 수필 이렇게 세트로다  거금 들여 공부 잘하라고 사준 것인데 슬프게도 울 딸은 읽지 않고 내가 다 읽었다. ㅠㅠ 울 딸은 언제나 읽을라나 ㅠ ㅠ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창비가 역시 책을 허투루 만들지 않았다. 16종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시를 그냥 끌어다 만든 게 아니다.  참 잘 만들었다!!

구성을 보면 크게 네 영역으로 나누었다. 한 걸음--나로부터 출발, 두 걸음--바깥을 향하여, 세 걸음--너와 나의 거리, 네 걸음--우리들의 삶 이렇게 나눈 뒤 또 작은 소제목을 붙여 두 개나 세 개의 작은 영역으로 다시 나눈 다음, 함께 읽으면 좋을 시들을 두편씩 짝지어 싣고 뒤에 도움글을 실었다.  

나로부터 출발해서 세상이라는 큰 우리들의 삶으로 나아가는 방식으로 시를 나누어 구성한 점이 참 마음에 든다. 100편이라는 시를 그렇게 잘 나누고 또 두편씩 묶어 감상하게 하고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도움글로 시를 이해하게 하는 구성이 정성껏 잘 만들었다는 느낌을 준다.

100편의 시들은 교과서에 실린 정도이니 그 작품성은 다시 언급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좋은 시들이다.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공부로서가 아니라 그냥 즐겁게 읽었으면 좋겠다. 고등학생들이 읽기에 여러 모로 유익한 참 좋은 책이고 나 같은 어른이 읽어도 좋은 책으로 강추한다. 예전에 학창시절에 배우지 않았던 시도 많이 실려 있고, 이미 알고  있는 시라도 학창시절에  읽었던 때와는 그 감흥이 다르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어떤 시가 와 닿았는지 서로의 느낌을 말해 보며 시를 사랑하는 부녀, 모녀, 부자, 모자의 시간을 가지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나도 우리 딸 빨리 읽게 하고 같이 시감상을 나눠야겠다. 참고로 이 책은 빌려보지 말고 꼭 사보자. 두고두고 볼 만한,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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