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
이호백 글, 이억배 그림 / 재미마주 / 199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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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유명한 책이어서 어떤 책일까 무척 궁금하였다.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면서 '과연 호평을 받을만한 책이구나'라고 느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그림이 눈길을 끈다. 한국화로 그려서 친밀감이 느껴질 뿐 아니라 그림 하나 하나가 강렬하면서도 정교하고 섬세하다. 그러면서도 익살스럽게 그려진 닭들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이 정도면 세계 어느 나라 그림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내용면에서는 수탉을 의인화하여 우리네 인생을 표현하고 있기에 어린아이들이 그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책 한 권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책 내용을 백퍼센트 이해할 수는 없으리라. 책의 그림과 내용을 보면서 아이들은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이해하고 느끼는 걸 게다. 이 책을 보며 아이가 힘세고 튼실한 모습의 젊은 수탉의 모습에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면 그것만으로 족하고, 늙은 수탉이 환갑상을 받고 많은 가족과 함께 있는 행복한 모습을 보며 할아버지나 할머니를 떠올렸다면 그것만으로 족하지 않은가.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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