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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리네 집 꽃밭 ㅣ 민들레 그림책 2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1997년 11월
평점 :
우리는 언제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멀리서만 찾으려 합니다. 바로 우리 앞에 있는 것들은 바라보지 않고요. 푸른 하늘, 날아가는 새들, 아이들의 웃음소리, 스치는 바람, 봄이면 깨진 보도블록의 틈새에서 용케 피어나는 민들레꽃...... 우리 주변엔 아름다운 것들이 너무나 많은데 우리는 그런 것들을 무심히 지나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자기가 사는 숲에 있는 그 아름다운 꽃들은 생각하지 않고 새로 꽃밭을 만들려고 한 오소리 아줌마처럼요.
권정생님의 동화는 아이들만을 위한 책이 아닌 것 같습니다. 어른도 읽으면서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아름다운 책입니다. 저는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행복했습니다. 그림책에 나온 잔대꽃, 도라지꽃, 용담꽃, 패랭이꽃을 아이와 함께 짚어보면서 얼마나 아름다운 꽃들인지, 또 자연은 그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아름다운지 가슴이 벅찼습니다. 올 봄에는 아이와 함께 산에 올라가서 아름다운 우리의 꽃들을 찾아보고 싶습니다.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