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다 히데오 작가의 [남쪽으로 튀어], [공중그네] 를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휴가의 마지막 날을 ‘인더풀‘ 로 선택하였고 역시 그 만의 특색있는 유머 속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냈어요.신경정신과 의사 ‘이라부‘는 5편의 글에서 각기 다른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평범한 환자들을 코믹하지만 인정받기에 충분히 잘 진료(?)를 하는군요. 5편 모두 같은 플롯으로 진행되지만 전혀 지루하지않고 미소짓게 되는 해피엔딩이라 좋네요.
두 달간의 해외출장을 다녀온 이튿날부터 컨디션이 무척 좋지 않았다. 거의 열흘 가까이 앓고 나니 서서히 원래의 몸으로 돌아옴을 느꼈다. 그래서 한동안 손 놓았던 책, 코믹발랄한 책이 그리웠다. 마침 절묘한 제목의 그것이 최적의 타이밍에 내 장바구니에 걸려 들었다.이제는 독해지기로 했다. 중간쯤 읽다가 덮었다. 중고로 처분각! 제목의 반만큼이라도 내게 즐거움을 선사했더라면....
제목 그대로 ‘쓰기 위한 읽기‘ 에 초점을 맞춘 책입니다. 쓴다는 목적하에 읽게 된다면 당연히 쓰고자 하는 주제의 참고서적을 읽게 되는데 무작정인 다독의 함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어느 정도의 내공이 쌓이기 위한 독서의 총량이 중요하리라 생각했고, 나날이 읽지 못하고 쌓아둔 책의 무게속에 짖눌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원인을 알게 되니 이젠 책에 대한 부채감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을꺼 같네요.다만, 순전히 읽기의 즐거움을 찾는 독자라면 이 책의 제목을 상기하고 다른 책으로 즐거움을 찾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