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 전략 - 완벽함에 목매지 말고 ‘페어링’에 집중하라!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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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β).

“베타는 그리스어 알파벳의 두 번째 문자입니다.

영어 알파벳으로는 B에 해당하죠.

'알파벳'도 알파와 베타의 합성어이니 꽤 비중이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타는 철저하게 알파의 그림자에 가려집니다.”

이 단어처럼 항상 알파에게 밀린 것도 있을까.

저자는 왜 이런 단어를 선택해 전략으로 만들었을까.

저자는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로서

인간의 관계 속에서 역학을 적용했고

양쪽을 끊임없이, 끊김이 없이 이어주는 쾌속적인 존재로 베타를 명명했다.

“베타와 함께 그간의 전통적이고 일반적인 시각을 깨려 합니다.

양편의, 둘만의, 이원적인, 일대일의 시각을 깨려 합니다.

‘나와 너’가 아니라, 당신과 당신의 그대 그리고 베타입니다.

기업과 고객이 아니라, 기업과 고객 그리고 베타입니다.

우선 기억하세요.

베타를, 베타의 등장으로 성립되는 새로운 시각을 말입니다.“

 

저자 임춘성은 전작 [매개하라]로 호평을 받았다.

요즘의 상황을 보자니 전작에서 ‘거리두기’라는 인간관계를 펼친 것이 눈에 띈다.

이 책은 '쌤'이라고 불리는 2마리의 동물 이야기로 시작한다.

사무엘이나 사만다를 모두 애칭으로 부르면 쌤이 되는 것이다.

비록 기계 반려동물에게 자리를 뺏겨 길거리에 버려졌지만

흙 속에 묻힌 주인의 냄새를 정확히 기억하는 동물의 이야기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결국 저자는 전작처럼 관계에 대한 책을 쓴 것인데,

사람 인(人)이 가지는 의미처럼

서로 기대고 살아가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는 거다.

책이 알파 전략이 아닌 이유가 궁금해서 계속 책을 읽어 나가다 보면,

결국 베타라는 것은 기업과 고객의 관계를 끊임없이 이어나가는 것으로 정리가 된다.

그리고 이 끊임없는 관계는 ‘쾌속’이 중요하단다.

베타를 위한 끈 매기를 통해

달리기 전 운동화 끈을 묶는 것을 도출해 낸 의미가 참 공감된다.

“베타 전략의 가정은 당신과 그대 사이,

당신의 기업과 고객 사이의 관계는 ‘순간의 진실’이라는 것입니다.

냉정한 말이지만, 혈연으로 초월한 관계가 아니라면 현실은 그렇습니다.

당신에게 내민 손, 열린 마음, 보여준 호의가,

모두 순간의 진실입니다.

진실이지만 순간입니다.

그렇다면 가야 할 길은 빤합니다.

인간관계나 비즈니스 관계에서 기뻤던,

기꺼웠던 진실의 순간을 가급적 오래오래 지탱하는 길로 가야만 합니다.

그 길로 접어들어야 관계의 여정이 순탄해질 수 있습니다.

순간을 유지하는 법, 관계를 지탱하는 방법을 도모해야 합니다.”

저자는 책 끝에 '변화를 어떻게 좇을 지를 아는 능력'에 대해 강조했다.

그리고 세상의 변화에 영리하게 대처하고,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는 키를 쥐어준 거다.

그럼에도 관계에 대한 전략이 쉽게 다가오지 못할 수도 있겠다.

그럴 때에는 다시금 찬찬히 읽어 봐도 좋을 듯하다.

 

이 책은 변화를 갈망하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변화를 바라보는 시각과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 지 해결책을 얻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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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는 법 - 차별과 배제, 혐오의 시대를 살아내기 위하여
악셀 하케 지음, 장윤경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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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사이다.

최근 읽었던 책 중 가장 머리와 가슴을 시원하게 만든 책.

 

 

책을 읽기 전 저자에 대해 읽고 시작했지만

읽으면서 다시금 책의 앞 날개를 되돌아가 다시 읽어 보게 한다.

 

 

저자 악셀 하케가 정말 어려울 수 있는 ‘품위 있는 삶’이라는 주제로

이렇게 멋진 글을 쉽게 쓸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에 놀라울 따름이었다.

 

 

‘인간의 품위란 무엇인가?’를 정말 쉽게 풀어 냈고,

최근 우리가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더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같이 공존하기 위해 우리가 서로 지켜야 할 품위는 어떤 모습인지에 대한

성찰이 눈길을 끄는 책 [무례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는 법]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책이다.

 

 

오며 가며 흔들리는 출퇴근 버스에서 읽었던 그의 글은

참 쉬우면서도 공감을 자아냈다. 

 

 

서두에 저자가 제안한 품위라는 개념도

나름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인간으로서의 품위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나에게 그런 개념은 그저 뭔가 좋은 것, 선한 것으로만 여겨졌다.

 

내가 생각했던 품위란 타인을 배려하는 태도 정도에 머물렀다.

 

조금 더 살을 붙이자면, 자신이 타인을 배려할 상황이 아니더라도

기꺼이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품위가 아닐까 생각하곤 했다.

 

예를 들면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조금 피곤하더라도 노인들을 위해 서서 가는 것,

시간적 여유가 없더라도 틈을 내어 아픈 친구를 방문하는 것,

급하더라도 대기 줄에서 새치기하지 않는 것,

마음이 내키지 않더라도 장례식에서 끝까지 남아 유족들과 함께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렇듯 별것 아닌 단순한 일들을 한 번이라도 몸소 실천하는 것이 품위 있는 삶 아닐까.”

 

 

위의 문장에서 마치 내 마음 속을 들여다 본 줄 알았던 것 같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문제를 자연스럽게 저자는 제시했다.

 

하지만 저자는 그것에만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대화형태로 그 문제를 건드리면서 고뇌한다.

 

 

무엇보다 최근 코로나19를 대하는 미국의 대통령의 행동에

조금 이상함을 느끼고 있던 터에

아래와 같은 글을 만나니 아주 속이 시원하기도 했다.

 

 

저자는 ‘품위’라는 가치를 ‘말랑말랑한 가치’라고 명명하면서

말랑말랑하게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 서술한다.

 

 

“품위는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며,

매 순간 자신에게 질문을 건네면서

끊임없이 찾아가야 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또한 품위를 갖추고자 한다면

우리에게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것들을

가끔은 의심하고 반문할 필요도 있다.”

 

 

이어지는 명 문장 속에서 저자가 고민한 인간의 품위는

참으로 긍정적으로 다가온다.

 

 

“품위란,

다른 이들과 기본적인 연대 의식을 느끼는 것이며,

우리 모두가 생을 공유하고 있음을 느끼는 것이라고.

 

또한 삶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의식은 크든 작든 모두 동일하게 중요하며,

이를 일상의 모든 상황 속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마음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개성이 강한 사람

자신만의 주장이 있는 사람이 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에 대한 공감을 할 줄 아는

품위를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느끼게 된다.

 

 

특히나 차별하지 않는 삶을 산다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 지 새삼 느끼는 책이다.

 

 

“물론 나는 이 주제와 거리가 있다.

나는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충분히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자신이 세운 높은 기준에 도달한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또한 높은 기준은커녕

일반적으로 괜찮다고 여겨지는 최소한의 수준에조차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내가 여기에서 다루려는 이야기는 그런 것이 아니다.

 

 

나는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의 기본적인 예의와 품위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괜찮다고 여겨지는 최소한의 수준에 도달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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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 - 할 일은 끝이 없고, 삶은 복잡할 때
에린남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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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자마자 어쩜 내 맘과 똑같을까? 하는 생각이 든 책이 참 오랜만이다.

최근 10년간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는 주제가 바로 미니멀라이프가 아닐까.

그 수 많은 미니멀라이프에 관한 책을 읽어 봤지만

특히 이번에 접한 이 책은 좀 다르다.

저자가 외국에 거주하면서 실제로 느낀 점을

자신의 장점을 잘 살려 그림과 함께 구성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일러스트가 있기에 가벼운 에세이처럼 읽었지만,

읽다 보니 만만한 책이 아니다.

 

모든 주부가 살림을 잘 할 거라는

말도 안 되는 고정관념에 도전한 저자 에린남.

즐겁게 먹고 정리하는 설거지 시간에 다가온

그의 고민은 참으로 공감되었다.

“나는 곤란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집안일을 했고,

자연스럽게 집안일을 점점 더 싫어하게 됐다.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집안일을 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결국 나는 진지한 태도로 ‘집안일하지 않을 방법’을 찾았고,

오랜 고민 끝에 결론을 냈다.

‘집안일을 안 하면 된다!’

너무도 간단명료하고 확실했지만,

실현 불가능한 일이었다.

집안일을 대신해줄 누군가를 고용하는 일도,

집안일을 모른 체하고 지내는 것도 지금 상황에서는 불가능했으니까.

그래서 이번에는 집안일을 싫어하지 않을 방법을 고민해보기로 했다.”

이런 적극 공감되는 동기로

하나하나 미니멀리스트가 되어 가는 과정이 참 흥미롭다.

실수도 느껴지고 하나 하나 실행하면서 느껴지는 고뇌도

그림과 함께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저자가 소개한 그림에서는 다음과 같은 말이 나와 있다.

지난 1년간 다양한 미니멀 생활을 해 보면서 느낀 점으로,

1. 물건 비우기는 1년이 지나도 끝나지 않는다는 것

2.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것이 달라진다는 것

2가지를 꼽았다.

1번과 2번이 서로 상반되는 느낌이라 더 흥미롭다.

삶의 공간이 미니멀해지는 것은 지난한 과정이고,

또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저자는 말하고 있는 듯하다.

버리고 정리하는 습관은 절대 바로 형성되지 않는다.

꽤나 오랜 마음을 가지고 시작해야 하고,

아래 저자처럼 생활하는 경지에 이른다면

진정한 미니멀리스트가 된 거라 할 수 있을 거 같다.

“문득,

내가 유튜브를 통해

진짜로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일까 생각해본 적이 있다.

‘미니멀리스트가 되면 이렇게 좋아요! ’라는 말을 하고 싶은 걸까,

아니면 그저 내 변화하는 일상을 공유하고 싶은 걸까.

오랫동안 고민해보았고, 최근에서야 겨우 답을 찾았다.

나는 영상을 시청해주는 이들이

나처럼 뭔가를 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

공부로, 업무로, 집안일로 삶이 분명 무겁겠지만 물건을 비우거나,

짧은 글을 쓰거나, 연필이나 펜으로 종이 위에 마음껏 그림을 그려보거나,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공유해보거나,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 먹어보는 등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일에서 작은 해방감을 느꼈으면 좋겠다.

사소한 즐거움으로 삶이 조금이나마 가벼워지기를 바란다.”

SNS에서 다양한 일상 이야기로 소통하고 있는 저자는

한국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이미 미니멀리스트가 되어 왔다.

이사하는 과정이 상당히 단촐했기 때문이다.

진정한 미니멀리스트는 삶의 공간이 바뀌었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하는 것 같다.

이전과 이후의 환경의 크기가 많이 변화가 없이 말이다.

다양한 실천방법도 유용하지만 이 책은 그런 방법보다는

미니멀리스트가 되어 볼까 생각하는 독자에게 잔잔하게 많은 교훈을 준다.

되어 보기로 한 사람은 많아도 꾸준히 유지하는 사람은 적을 수 있기 때문에

만만하게 보아서는 안 될 것이라는 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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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바산장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산장 3부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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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산장이다!

 

하쿠바 산장이라는 작은 장소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소재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가 [가가 형사] 시리즈를 제외하고

데뷔 이후 두 번째로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그가 선택한 산장(펜션)의 이름은 마더구즈.

외국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마더구즈를 통해

주인공이 사건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구성이다.

 

 

겨울이면 눈이 많이 오는 일본의 한 지역.

매년 그 곳에 모이는 여러 사람들과

그 펜션의 역사와 잘 어우러져

무섭지는 않지만 뭔가 비밀스러운 사건을 기대하게 되고

독자도 조금씩 풀어갈 수 있게 하는

마더구즈의 릴레이는 맛깔스러운 언어유희를 느끼게 한다.

 

 

자살이라고 했다.

신슈의 산속에 있는 어떤 펜션에서 음독 자살을 했다.

침대에 쓰러져 있던 그의 머리맡에 콜라가 반쯤 담긴 컵이 놓여 있였는데,

거기에서 강한 독약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 독약이 특별한 것이고, 입수경로도 불명확했기 때문에

타살 가능성도 검토되었지만 고이치에게 자살 동기가 있었고,

종업원이나 숙소의 다른 손님과 고이치의 접점이 발견되지 않아

결국 자살로 처리되었다는 것이다.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산장의 내부도와 방 구조를 머릿속에 넣어 두고 읽자.

 

3년째 사람이 죽어나가는 마더구즈 산장.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이 보이는 양상도 흥미롭지만

이 작품에서는 사건을 조사하는 경부의 역할이

무능력하지 않고 상당히 야무지다.

 

그래서인지 나오코가 해결해 가던 과정을 조금은 덜 재미있게 했지만

나오코가 해결해 가는 과정은 상당히 식상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을 듯하다.

 

다양한 인물 중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나오코의 친구 마코토이다.

 

외모상으로는 남자로 느껴지지만 나오코의 동성 친구로서

어려운 시기에 힘이 되어주기도 하면서

마더구즈 책을 다양하게 사서

문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해결해 가는 인물이다.

 

그에 힘 입어 나오코는

스스로 오빠의 죽음을 제대로 파헤칠 수 있었다.

 

 

이 책의 키워드는 탐욕이다.

“당신이나 에나미 씨는 한 푼도 얻지 못할 범죄를 되풀이한 겁니다.

목숨을 걸고 실행에 옮겼겠지만

그 대가는 그저 색깔을 입힌 유리알일 뿐입니다.

이 모든 것은 역시 당신이 가와사키 씨를 죽이면서 일어난 비극이죠.”

 

 

펜션의 주인이 어디엔가 묻어 두었다는 것을 찾기 위해

사람을 죽여가는 탐욕.

그리고 그 탐욕에 따라 움직이다가 죽음에 이르는 어리석음도 있다.

 

 

책을 덮으면서 과연 이 사건이 종결된 그 다음해에

그 사람들은 다시 모였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밀실살인이라는 기본 테마 속에서

탄탄하게 구성된 마더구즈라는 실마리,

그리고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 속의 묘한 긴장감,

모두가 잘 어우러져 깔끔한 작품으로 느껴진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잭앤질'이 입가에서 맴돌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책 속의 마더구즈를 하나씩 읽어 보며

암호를 제대로 풀어보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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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몸 - 몸을 알아야 몸을 살린다
이동환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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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 몸을 제대로 알 지 못하고 있다.

"우리 신체가 가진 기능을 제대로 모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몸이 보내는 구조 요청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병을 키우는 것입니다."

 

 

제 몸에 관해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그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다는 저자.

 

이 책을 덮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나는...너무 내 몸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라는 것이었다.

 

저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이면서, 대한만성피로학회 명예회장이다.

한국의 기능의학 1세대이며,

책을 술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써서 너무 맘에 드는 책이다.

 

특히 눈에 들어오는 것은 각 장의 제목이다.

각 기관에 그 특징에 맞는 수식어가 붙어 있다.

 

내 몸의 공기청정기-, 몸의 네트워크의 자동 시스템-호르몬,

착한 하수처리장- 대장과 소장, 마음이 만들어 낸 신비한 방어벽-스트레스 등

어느 하나라도 공감 안 되는 내용이 없다.

 

이 책은 총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part1. 바이러스를 이기는 몸

part2. 질병을 이기는 몸

part3. 노화를 이기는 몸

 

특히나 같은 질병에 걸려도 증상도 없이 자가격리 후 퇴원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왜 다를까 하는 질문에서 이 책은 시작한다.

 

이 책은 생물 시간에 들었음직할 만한 다양한 용어가 쏟아져 나오기는 하지만

어렵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다.

 

의학상식으로 알아두어야 할 내용이었고,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메모를 하게 되거나 사진을 찍어서 저장해 둘 지도 모른다.

 

다양한 기능과 기관에 수식어를 붙여 주어서

어렵지 않게 설명한 부분이 많았는데,

특히 아래의 문장을 통해 독자를 배려한 저자의 마음이 느낄 수 있었다.

"비타민B1, B2, B3, 마그네슘, 그리고 알파리포산.

이렇게 5가지 필수영양소가 있어야만

TCA회로가 제대로 돌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기능의학을 공부한 의사들은 이 다섯 가지 영양소를

'미토콘트리아를 지키는 독수리 5형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들 덕분에 세포 안에 평화가 오지요."

 

기본 체크리스트와 기준치를 제공해 주는 것은 기본,

스스로 경험한 내용도 담고 있어서 흥미진진하다.

 

바이러스, 질병, 노화 등을 이기는 몸

이 몸을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책 덮자마자 오메가3와 유산균은 구입완료.

왜 자연스럽게 영양제부터 구입하게 되는 지는 책 속에서 확인해 보라.

그림은 없지만 읽기 쉬운 건강도서.

 

한 번에 다 읽어도 좋지만

짬짬이 펼치면 좋은 정보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코로나19의 전쟁같은 군단에도 끄떡없이 이기는 몸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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