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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처럼 살아 봤어요 사계절 중학년문고 25
조은 지음, 장경혜 그림 / 사계절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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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전 <옛날처럼 살아봤어요>라는 제목은 '뭘 옛날처럼 살아봤다는 거지...?' 라는 궁금증을 유발했다.
표지 그림을 보니 깜깜한 밤에 기타를 치며 흥겨워하는 사람들이 보이고 각각의 집 창문이 불빛의 색깔이 아닌 검은색인 걸 보니 전기없이 살았다는 걸까? '그럼 환경보호에 관련된 이야기인가? 마을에 전기가 나가면서 옛날처럼 살아봤다는걸까...?' 등등 이런저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또 책 첫머리의 작가, 조은님의 인사말중 함께 살던 또또라는 개가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와 함께 '살다보면 가끔 말로 표현하기 힘든 슬픔이 찾아오기도 하는데, 내겐 또또가 떠난 것도 그중 하나야. 또또를 잃은 슬픔이 가라않을 때쯤 나는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어 있을 거란 사실이야. 너희들도 크고 작은 슬픔이 찾아오면 나처럼 믿어 보렴!'

'음... 그럼 이런류의 교훈적인 이야기가 전개되는 걸까? 그리고 작가는 이 책에 보물을 몇 개 숨겨놓았다는데 그 보물들은 대체 뭘까?' 그림이 재미있다보니 요즘 대세인 코믹함도 기대하며 읽게 되었다.

읽으면서 텔레비전광인 주인공 지열매(저열매ㅋㅋ)와 믿을 수 없는, 아니 진정한 홈쇼핑광인 우리나라 최고대학 출신이라는 아빠 덕분에 즐거웠다.
특히 주인공이 멀리서 보이는 이웃집 T.V라도 보려고 나무위에 올라갔는데 임신한 그 집 여주인이 귀신이 나타난줄 알고 놀라는 얘기는 정말 웃겼다. 그 집 남편 말이 더 웃겼지만!

자신의 방에서 엄마 몰래 이불을 뒤집어 쓰고서라도 T.V를 보던 T.V광인 주인공과 홈쇼핑중독자인 아빠에게 초등학교 교사인 엄마가 참다참다 드디어 폭발하여 내린 특단의 조치를 기대하며 읽어 보기 바란다. 무척 황당해하고 반항도 하며 엄마 눈을 피해 예전 생활을 잠시잠시 즐기기도 하던 아빠와 주인공은 어느 순간 옛날처럼 사는 생활에서의 노하우를 터득해가고 기쁨마저 느끼기에 이른다. 그러면서 얄밉기만하던 같은 반의 숙적, 이열매에 대한 주인공의 생각도 크게 된다.
어둠속에서 그림자를 관찰하는 즐거움을 갖게된 주인공의 그림자에 관한 이야기도 뭉클했다.


아이들이 즐겁게 읽으며 생각해볼 거리를 주는 책인 것 같다.
어쩌면 무조건 아이들을 나무라기만 할게 아니라 어른들이 행동으로 보여주는 교육이야말로
아이들의 마음속에 스며드는 교육이 될거라는 부모에게 주는 메시지(아니, 일침)도 담겨있는 건 아닐런지.



과연 책 속의 보물을 몇 개나 찾게 될까...?
그렇다고 너무 보물찾기에만 연연하는 책 읽기는 되지않기 바란다.ㅎㅎ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에서 선정된 우수도서를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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