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4.19 혁명이 일어났을까? - 장면 vs 이승만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57
박은화 지음, 이남고 그림 / 자음과모음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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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중 아이들에게 까탈스런 부분 중 하나가 현대사이고 지금부터 가까운

역사일수록 조심스러운게 사실입니다. 역사공화국 한국사 법정의 57번째

이야기는 우리의 현대사 중 빠뜨릴 수 없는 4.19 혁명에 대한 이야기로 우리의

정치 민주화를 이야기 할 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사건이라 역사 시간에서도

많이 다뤘던 기억이 나는데, 막상 책을 읽고 나니 엄마의 현대사 수준이 얼마나

얄팍한지를 새삼 느꼈고 딱 교과서에서 언급한 한 두줄의 이야기만을 알고 있었

다는걸 깨달았습니다.

현대사의 수많은 사건 중 가장 우리 정치사에 중요한 사건 중 하나인 4.19혁명은

이미 이전에 이승만대통령과 독립운동가들과의 갈등, 정부수립과정에서의 시각의

차이, 그리고 장기집권을 위해 이루어졌던 여러가지 사건들이 얽혀서 결국 일어난

일이었고 이승만정권의 장기독재 욕심에 의해 일어난 사건이었습니다.

원고 장면이 피고 이승만 대통령에게 혁명과정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피해보상

요구와 한국의 잘못 된 정치문화 형성에 영향을 준 데 대하 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법정 싸움을 통해 알고 있던 단순한 두줄짜리 역사가 아닌 조금 더 깊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다양한 현대사 인물들에 대해 간단하게 익힐 수 있었습니다.

우선 책을 펼쳐보니 4.19 혁명과 관계된 인물 중 막상 들어보았던 인물이 김구, 신익희

윤보선 ,이기붕 정도 밖에 없기에 증인들의 면면부터 자세히 살폈습니다.

그리고 이제껏 시리즈를 보며 무심히 넘겼던 제목 밑의 소주제가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한 번쯤 생각해보고 이야기 나누기에 좋은 내용임을 발견했습니다.^^

현대사는 논술주제로 다루기에 좋은 소재인데다, 역사를 깊게 들을 수 있다보니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내용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본문 내용 중 특히 교과서에서 다루는 내용은 다시 강조해서 들려주기에 그냥

역사서를 읽는 것과 역사 공부를 하는것 사이의 괴리감을 조절해주는 것 같아

책의 구성도 맘에 드네요...^^

마지막 논술 코너는 아이가 학년이 오를수록 더 필요한 코너입니다.

현대사는 아직도 해당 인물에 대한 평가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판단하기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역사의 한 부분이고 현대사에 관계된 인물이나 사건은 자세히

모른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기에 저처럼 현대사에 관심이 덜했거나 자신이 없는

어른과 아이들 모두에게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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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위 고아 소녀 청소년시대 1
수지 모건스턴 지음, 김영미 옮김 / 논장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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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고아 소녀를 생각하면 불쌍한 처지에 떨어진 옷을 입고

굶주리며 집안 일에 찌든 ...그런 모습이 떠오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 이 소녀는 우리가 알고 있던 고아 소녀가 아닌 부자 고아

소녀이다. 어쩐지 어울리지 않는 부자와 고아라는 단어의 조합은

소녀의 사정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해가 되었습니다.

 

엄청난 유산을 물려받아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는 생활을 하는 소녀는

'캘리포니아의 가정생활을 삼백 자로 쓰기'라는 대회에서 일등을

하는 바람에 실제 가정 (고아들에겐 절대 없는 )에서 3주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런데 일이 이상하게 꼬여 클라라가 가게 된 가정은 실제

상상했던 모습과는 다른 건축가가 직업인 할아버지를 만나게 됩니다.

표지 속의 그림처럼 나무위에 집을 지어주는 직업을 가진 할아버지와의

생활은 기대 이상이었고 지미라는 남자친구와 첫 키스도 하게 됩니다.

더구나 할아버지는 놀랍게도 클라라 할머니의 첫사랑이라고 하니

할아버지와의 인연은 클라라가 생각한 것 이상이었고 그리고 조금은 기묘했던

할아버지와의 만남을 통해 다 가졌지만 못 가졌던 그 하나, 가족을 가지게

됩니다.

 

작가 수지 모건스턴은 몇 년전 우리나라를 방문했는데 그때 작가와의

만남을 가질 뻔했다 못 갔던 기억이 있는 작가입니다. 그렇기에 그녀의

작품에 더 관심이 갔는데 늘 그녀의 작품 속의 소녀들은 늘 명랑 쾌활하면서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갖기에 '청소년 시대'라는 시리즈 제목대로 클라라의

성장을 통해 청소년시대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할아버지와 소녀와의 잔잔한 우정 혹은 사랑이야기가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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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소학생 영희, 경성행 기차를 타다 - 일제 강점기 사계절 역사 일기 9
안미란.장경준 글, 김종민.이준선 그림 / 사계절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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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역사 동화에 대해서는 그리 후한 점수를 주지 않는 편인데, 유일하게

시리즈 전체를 모으고 있는 역사 동화가 바로 사계절 출판사의 역사 일기 시리즈

입니다.

 

역사 동화라 하면 동화의 배경을 역사적 시대의 한 시점으로 삼아 주인공이 처한

사건을 통해 아이들에게 역사를 들려주는데 동화의 형식을 빌다보면 역사를 깊게

보기보다는 그냥 이런 제목이 있다 정도의 정보만으로 만족해야 하는데 이 역사 일기는

조금 다른 형식과 판형이 역사동화지만 제대로 역사를 들려준다는 느낌을 주기때문입니다.

 

이번 아홉번째 이야기는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부산 소학생 영희의 눈으로 본

일제 강점기의 모습인데 특히 흥미로웠던건, 경성이 아닌 부산을 배경으로 부산이

일본의 경제적 침략의 기반지로 어떻게 이용되었는지를 자세히 들려주었기에

이전에 읽었던 다른 역사책에서 본 이야기와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책의 첫 부분에 연표를 실었기에 책을 읽기전 아이들이 어떤 시대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강화도 조약 후 개항된 항구 중 하나인 부산은 일본에 의해 병원이나 은행 백화점 등의

근대적 시설이 들어서 큰 도시가 됩니다. 하지만 일본의 경제적 약탈을 위한 한 방편이기에

부산 근대화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당시 부산의 모습을

펼친 페이지를 이용해 지도로 보여주네요^^

 

부산 개항후 매축공사로 커진 부산 부두 근처의 모습을 날개북으로 보여주네요^^

(이런 아기자기한 책구성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네요^^)

 

 

 

1938년 주인공은 경성에서 내려온 오빠를 마중가거나 식구들과 기차를 타고 온천장을

가며 학교에서는 참배 후 수업을 합니다. 일기 형식을 통해 그 시대의 시대적 모습과

또래 여학생의 삶을 자세히 설명해 주기에 여자 아이의 눈으로 본 일제의 억압과 바뀌는

우리 나라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으면서 딸막이와의 관계도 잘 보여집니다.다른 역사책과

달리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이 잘 드러나기에 역사 일기라는 시리즈 제목이

잘 어울렸으며 그림 자료와 사진 자료를 통해 아이들은 일제 강점기의 생활사와

일본의 만행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전 시리즈에 비해 역사적 자료가 조금 적은듯 해서

아쉽지만 그래도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역사를 쉽게 접근 시켜 줄 때 눈여결 볼 이야기

입니다.

 

10점 만점에 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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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페 일기 3 - 행복이란, 분명 이런 것 다카페 일기 3
모리 유지 지음, 권남희 옮김 / 북스코프(아카넷)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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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진집이라 하면 유명한 장소, 혹은 유명인사가 자신의 일상이나 여행을

기록하기 위해 찍는게 보통이라 생각했는데 평범한 가족의 일상을 무려 10년의 세월동안 블로그에 연재하고 그게 또 책으로 묶여져 나왔다 하니 살짝 의아한 마음과 함께 과연 어떻길래?~~~ 라는 궁금증이 앞섰는데 사진집을 다 보고 나니 1,2권이 궁금해졌습니다.

 

후쿠오카에서 태어나 자란 작가 모리 유지는 여행을 싫어해 늘 집에서만 머물고 있는 평범한 가장입니다. 그런 모리유지가 어느날 인터넷에 자신의 가족들 사진을 올렸는데 블로그 접속자수가 현재는 7만명이 육박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그의 가족 사진에 열광하며 다카페 가의 사진을 10년째 보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카메라맨 겸 디자이너이다 보니 그의 사진은 여느 평범한 가장의 사진과는 다른 것이 사실인데, 사진을 보다보면 저절로 사랑이라는 감정이 묻어 나며 어느새 나도 모르게 엄마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대단한 장소가 아니어도,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미남 미녀가 아니어도 카메라 렌즈 너머의 모든 것들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입혀 보게되면 이런 놀라운 사진이 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평범한 가족의 평범한 그리고 소박한 사진이 웬지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기에 사람들이 열광함이 이제는 이해됩니다.

 

냉장고 속의 사전이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면 믿을수 있을까요?

그러나 이 다카페 일기를 본 독자라면 한 권의 사전이 해주는 말이 들릴것 같습니다.^^

 

사랑담긴 아빠의 시선으로 본 가족들과 애완견의 모습에서 나도 저런 미소를 짓고 있을까가 궁금해 지는 따뜻한 사진일기입니다. 조만간 1,2권을 꼭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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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상점의 비밀 일공일삼 81
이서연 지음, 서한얼 그림 / 비룡소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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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시리즈는 아마도 내가 아이들에게 가장 먼저 사주었던 시리즈 책이 아닐까

합니다. 도서관에서 몇 권을 빌려보곤 구성이 너무나 알차다는 생각에 샀던 추억 속의 책들은 큰 애 작은 애 모두 즐겨 봤는데 벌써 81번째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오아시스 상점의 비밀은 성장소설이면서 추리소설과 환타지의 느낌을 주는 이야기

입니다. 남들보다 잘하고싶고 돋보이고 싶은 사춘기소녀의 바램이 어떤 모습이 되어

되돌아오는지를 잘 보여주면서도 전개과정이 재미있어 큰애 작은애 모두 재미있다며 입을 모았는데, 사실 엄마가 느끼는 재미보다는 아이들이 느끼는  재미가 더 큰 듯 합니다(엄마의 눈으론 별점 8점을 주고 싶은데 아이들은 모두 10점을 외치네요^^)

 

발레를 하는 주인공 솝이는 마음대로 발레가 되지 않는 현실 속에서 자신보다 잘 나가는 친구 채원이를 부러워합니다. 그런데 채원이에겐 무언가 이상한 기운이 돌고 있다는 생각이 강해지던 어느 날 솝이는 발레복을 사기위해 들른 오아시스 상점에서 발레복을  산뒤 연습실 거울 속에서 또 다른 완벽한 자신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거울 속 자신에게 그림자를 주고 현실에서 나와 거울로 들어간 솝이는 어느 순간 자신대신 현실로 간 완벽한 자신이 자기의 자리를 뺏는다는 생각에 현실로 돌아가려 하나 거부당하고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하지만 뭐든지 완벽하길 바라는 부모님과 그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하는 욕심때문에 선택한 일은 뜻밖의 결과로 돌아오고 거울 속 세상에서 솝이는 친구 채원이의 비밀과도  맞닥뜨려 집니다.

 

과연 솝이는 현실로 돌아오게 될까요? 그리고 그렇게 원했던 발레의 주인공이 될까요?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사는 청소년기의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솝이의 고민과 선택에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환타지의 옷을 입고 재미있게 전개되기에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엄마 보다는 두 딸이 강추했기에 아마도 또래 아이들이 좋아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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