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학생 영희, 경성행 기차를 타다 - 일제 강점기 사계절 역사 일기 9
안미란.장경준 글, 김종민.이준선 그림 / 사계절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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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역사 동화에 대해서는 그리 후한 점수를 주지 않는 편인데, 유일하게

시리즈 전체를 모으고 있는 역사 동화가 바로 사계절 출판사의 역사 일기 시리즈

입니다.

 

역사 동화라 하면 동화의 배경을 역사적 시대의 한 시점으로 삼아 주인공이 처한

사건을 통해 아이들에게 역사를 들려주는데 동화의 형식을 빌다보면 역사를 깊게

보기보다는 그냥 이런 제목이 있다 정도의 정보만으로 만족해야 하는데 이 역사 일기는

조금 다른 형식과 판형이 역사동화지만 제대로 역사를 들려준다는 느낌을 주기때문입니다.

 

이번 아홉번째 이야기는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부산 소학생 영희의 눈으로 본

일제 강점기의 모습인데 특히 흥미로웠던건, 경성이 아닌 부산을 배경으로 부산이

일본의 경제적 침략의 기반지로 어떻게 이용되었는지를 자세히 들려주었기에

이전에 읽었던 다른 역사책에서 본 이야기와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책의 첫 부분에 연표를 실었기에 책을 읽기전 아이들이 어떤 시대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강화도 조약 후 개항된 항구 중 하나인 부산은 일본에 의해 병원이나 은행 백화점 등의

근대적 시설이 들어서 큰 도시가 됩니다. 하지만 일본의 경제적 약탈을 위한 한 방편이기에

부산 근대화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당시 부산의 모습을

펼친 페이지를 이용해 지도로 보여주네요^^

 

부산 개항후 매축공사로 커진 부산 부두 근처의 모습을 날개북으로 보여주네요^^

(이런 아기자기한 책구성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네요^^)

 

 

 

1938년 주인공은 경성에서 내려온 오빠를 마중가거나 식구들과 기차를 타고 온천장을

가며 학교에서는 참배 후 수업을 합니다. 일기 형식을 통해 그 시대의 시대적 모습과

또래 여학생의 삶을 자세히 설명해 주기에 여자 아이의 눈으로 본 일제의 억압과 바뀌는

우리 나라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으면서 딸막이와의 관계도 잘 보여집니다.다른 역사책과

달리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이 잘 드러나기에 역사 일기라는 시리즈 제목이

잘 어울렸으며 그림 자료와 사진 자료를 통해 아이들은 일제 강점기의 생활사와

일본의 만행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전 시리즈에 비해 역사적 자료가 조금 적은듯 해서

아쉽지만 그래도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역사를 쉽게 접근 시켜 줄 때 눈여결 볼 이야기

입니다.

 

10점 만점에 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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