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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퓨마의 나날들 - 서로 다른 두 종의 생명체가 나눈 사랑과 교감, 치유의 기록
로라 콜먼 지음, 박초월 옮김 / 푸른숲 / 2023년 8월
평점 :
서로 다른 두 종의 생명체가 나눈 사랑과 교감, 치유의 기록
저자 로먼 콜린이 퓨마 와이라를 만나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 과정을 담담하지만 의연하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인생은 때론 내 의지와 상관없이 경이로운
어느 한순간의 강렬한 경험으로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음을 들려줍니다.
런던에서 여러 직업을 전전하던 저자가
볼리비아 여행 도중 자원봉사를 하다
퓨마 와이리를 만나고 야생동물 보호에 관여하며
환경운동가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책은,
읽는 내내 고구마 백 개를 먹은듯한 답답함을
주며 도대체 인간이 이 지구와 다른 생명들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분노와
슬픔과 걱정을 느끼게 해줍니다.
또한
인간으로서 저자의 아픔과 인간에 의해
상처받은 퓨마 와이리 두 상처받은
생명체가 서로가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고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과정이
단순히 우리가 동물을 돌보는 것이 아닌
동물에 의해서도 인간도 치유받을 수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 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가장 슬펐던 것은
인간에 의해 야생에서 벗어난
동물들이 이젠 자연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좁은 우리에서 오랫동안 머무는 이야기를
들으며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비슷한 사자의 이야기가 떠오르며
13년 만에 방사되어 넓은 자연으로 돌아간
와이리가 자유로움을 누리며 잘 살고 있길
바랬고 엄청난 산불에 의해 피해를 입는 장면에선
현실은 왜 이리 비슷한 일이 되풀이되는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비행기를 타지 않으며, 휴대폰에 필요한 광물을
찾아 헤매지 않으며 석유 송유관을
새로 건설하지 않고, 숲을 농경지로 바꾸려
하지 않을 순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그런 행동에 의해 고통받는
동물들을 잊지 않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을
자신의 경험담으로 생생하기에 들려주기에
책장을 덮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줍니다.
제인 구달의 추천사대로 매력적이고
감동적인 스토리로,
인간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고통받는
많은 동물들에게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느끼게 해주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로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