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 - 고궁에서 장인까지, 아주 오래된 것들의 아름다움
서헌강 지음 / 다산초당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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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시간이 품어온 한국의

숨결을 기록하다

오랜만에 너무 멋진 책을 만났습니다.

​

문화유산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일상과는

살짝 거리를 두고 있는 조상들의

멋진 작품과 솜씨를 그 장소에

직접 가보지 않고도

한 권의 책으로 즐길 수 있는 그런 책으로

눈이 호강하는 책입니다.

​

1장 : 공간의 이야기를 찍다

문화유산을 촬영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가

사진을 본 사람들이 문화유산에

관심을 갖게 하고 싶다는 저자의 말처럼

사진만으로도 우리 유산에 관심이

생길만큼 작가의 빛을 다루는

능력이 남다릅니다.

​

사진은 찍게 된 배경과 사용한

조명에 대한 설명, 그리고 무엇보다

문화재나 장소에 대한 설명도

충실히 서술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사진에 관한 책이 아닙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예전 참여했던

왕릉 수업, 궁궐 수업,

그리고 수원화성에서의

역사 수업 등을 떠올리게 합니다.

내가 직접 가서 보고 들었던

이야기들과 비교해보니 미처

깨닫지 못했던 장소 자체의

아름다움이 사진들을 통해

생생히 드러나는 책입니다.

​

특히 첫 부분 5년을 기다려 짧은 시간에

찍은 <종묘정전의 밤> 에피소드는

작가가 얼마나 사진과 우리 유산에 대해

진심인지가 여실히 드러납니다.


2장 사람의 이야기를 찍다

​

2장은 이 책이 너무 멋져 보였던

이유 중 하나입니다.

궁이나 왕릉에 대해 설명하는 책은

많이 접해보았지만

옹기, 기와, 한지, 복식 등 사실은

우리 일상에 가장 자주 접하면서도

그 뛰어남을 잘 몰랐던 일상 용품과

전통이 끊기지 않도록 일생을 받쳐

만들고 있던 장인들의 이야기가

인상적이기 때문입니다ㅏ.

​

사진 한 장 한 장에 그런 장인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았기에

사진을 잘 모르는 사람조차 느낄 수

있을만큼 작가의 사진은

멋졌습니다.

​

3장 유물의 이야기를 찍다

​

고창 고인돌, 울산 반구대 암각화나

미륵사지 석탑의 사리자 엄구 발굴 현장,

김수로왕의 제향 행사 등

이미 본 적이 있던 현장의 사진은

사람의 보는 시각과 빛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

그리고 마지막 장, 삶의 이야기를 찍다

​

에서는 작가 개인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단순히 사진이 기술적인 문제가 아닌

마음이 담긴 작업임을 알려주는 장으로

개인적으로 한때 사진 찍기를 좋아해

늘 남들보다 엄청난 양의 사진을

찍었지만 왜 내 사진 기술? 이 늘지

않을까에 대한 대답을 듣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작가에 사진에 대한 사랑과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

유물과 역사 이야기를 좋아하며

사진 찍기를 좋아했던 나에게

정말 선물처럼 온 멋진 책입니다.

우리 문화유산에 관심 많으며

사진 한 장도 허투루

보지 않는 분들께 강추합니다.

​

멋진 사진으로 눈 호강 실컷 할 수 있습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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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탄생 - 우리가 찍은 낙인의 역사
수레카 데이비스 지음, 이영아 옮김 / 현암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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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 괴상하게 생긴 물체.

국어 사전에서 정의하는 '괴물'의 뜻으로 오해해

선택한 책은,

사회 속에서 어떤 과정을 통해 괴물이 탄생되는지​

인간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인간>에 대한 책이었습니다.


저자는 생태학을 비롯해 인간과 동물의 경계, 인종,

민족, 젠더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인간과 괴물의 범주를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이야기 합니다. 또한 왜 인간은

끊임없이 괴물을 만들어내며 괴물에 대한

규정을 정의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인간은 우리가 잘 모르는 것들에

두려움을 느끼거나

일반적인 모습이 아닌 것들 혹은

다른 사고 방식이나 삶의 모습을

이해하려기 보다는 배척함으로서

시대별로 새로운 괴물의 모습을

만들었왔다고 설명해 줍니다.

​

그래서 책을 읽다보면 과연 우리가

다름에 대해 너그러웠던 적이 있었던가에 대한

반성과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모습은

다양한 역사와 시간동안 변하지 않기에

진정한 의미의 인간이 무엇인지를

역설적으로 생각하게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세계사에서 이런 괴물에 대한

두려움이나 인간다움에 대한 오해가

제국주의나 식민지 지배,

유대인 학살, 트랜스젠더에 대한 배척 등

다양한 형태로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음도 설명합니다.

​

괴물을 이야기하며 인간다움을 생각하게

해주는 책은

역사, 신화 등 다양한 이야기와 예를

통해 집단과 모습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괴물화 되버린 존재들에 대해

설명하며 낯섬에 대한 두려움을

정상과 비정상이란 분류기준으로

괴물을 만들었음을 알려줍니다.

​

가볍게 읽기엔 내용이 철학적이고

무거운 주제이기에 생각을 하며

여러번 반복해 읽은 책으로,

괴물이 왜 탄생되었으며 어떻게 보면

괴물은 그 괴물을 만든 사람들이나

집단이 아닐까에 대해 생각과

과연 '정상' '인간다움'은

무엇일까를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

<괴물의 탄생>은 괴물에 대한 책이지만

<인간다움은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책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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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미술관 - 〈모나리자〉부터 〈절규〉까지 도난당한 걸작 50점에 얽힌 미스터리 사건 파일
수지 호지 지음, 안진이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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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진정한 걸작은 도난당하며 완성된다.

몇 년 전 우리나라의 국보, 보물급 유물 들어

전 세계를 떠돌며 작은 박물관, 미술관

개인에게 소장되어 있음을 책을 통해

읽으며 조상들의 훌륭한 업적을 지키지

못한 후손의 서글픔을 느낀 적이 있습니다.

​

<도둑맞은 미술관>은 그렇게 자신의 나라를

떠나 여러 가지 이유로 도 단 당하거나

빼앗긴 다양한 작품에 대한 설명해 주는데

읽는 내내 다시 찾은 미술품엔 안도감을,

결국은 영영 볼 수 없는 미술품엔

안타까움이 느껴졌습니다.


 

다양한 사진 자료와 꼼꼼한 설명

미술품을 도난당한 뒤 처리 과정까지

잘 정리되어 있어 눈이 즐거웠습니다.

또한 단순히 사건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작품이 어떤 과정을 거쳐

사라졌으며 어떻게 되돌아왔는지까지도

알려주어 흥미진진했습니다.


 

책은 <읽어버린 미술품>과 <되찾은 미술품>으로

나뉘어 다양한 사례를 보여줍니다.

그중에는 너무나 유명한 뭉크의 <절규>나

루브르박물관의 <모나리자>처럼

누구나 아는 유명한 작품부터

조각, 설치미술, 스케치 등 다양한 작품이

있으며 규모 또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음을 알게 됩니다.

​

총 23가지 케이스로 보여준 미술품의

도난, 착취 등은 과연 위대한 작가의

작품이 개인의 욕심이 나 또는

우월감으로 이렇게 마구 다뤄질 수

있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줍니다.

또한 대부분이 어이없는 도난

상황에 '이게 가능해'라고 되묻게 되는데,

특히 하룻밤에 도단 당한 2톤짜리

헨리 무어의 조각상과 같이 규모가

상상이상인 작품이나, 거칠게 칼로

조각 내 가져간 그림, 그리고 결국은

불에 타버린 명화들에 대한 이야기

진품을 도난당하고 가짜가 전시되는

상황 등

책을 통해 몰랐던 다양한 미술품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사건 발생 후

뒷이야기까지 꼼꼼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예술품이 단순한 재산으로서의

가치 이상이며 그 속엔

한 시대와 역사와 문화가

녹여져 있기에 개인의 욕심으로

대중에게서 빼앗는 행동이

무얼 의미하는지도 책을 읽으며

내내 생각해 보게 되었으며

모나리자가 도난당한 유명해지며

다시 돌아온 그림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섰던

예를 통해 더 이상은 인간의 욕심으로

후대에게 물려줄 멋진 작품들이

사리지지 않길

바라며 책장을 덮었습니다.

​

요즘 읽은 책 중 개인적으로

구성과 내용까지 다 멋졌던 책으로

미술품에 관심이 있거나 혹은 없었던

사람들이라도

재밌게 즐길 수 있기에 강추합니다.

​

나치의 약탈, 마피아 조직의 장물,

몸값 협상으로 이용되었던

모든 작품이 우리의 품으로 되돌아오길

바라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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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의 사생아들 : 레프 톨스토이 x 오귀스트 르누아르 ㅣ 세계문화전집 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외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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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위대함과 옹졸함이 한 사람의

내면에 생애 전반에

나란히 있었습니다.

독특한 구성의 책을 만났습니다.

<거장의 사생아들>

처음 사생활이란 제목인줄 알았으나

다시 보니 <사생아들>

내가 알고 있던 사생아의 의미인지

다시 한 번 봤습니다.

​

이 책은 톨스토이와

르누아르라는 당대 최고의 거장들을

그들의 예술, 시대상, 그리고

아버지로서의 이중 적인 면모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책을 읽다보면

그들의 삶과 문학작품, 미술, 그리고

심지어 그들이 즐겨 들었던

존경했던 음악가까지를

소개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두 거장을 엮어

작품을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습니다.

​

특히 마음에 들었던 구성으로는

<톨스토이의 거울> <르누아르의 창문>

이라는 챕터를 통해

평생 거울을 들여다 보는것처럼

자아를 분석하는 글을 쓴 톨스토이가

자신의 내면과 자신의 분열을

글로 옮긴 이야기와

​

자화상을 그려 본 적없이

평화로운 창문 너머를 보는 듯이

풍경과 초상화들만을 그린

르누아르가 실은 이중적이고 모순적인

행동을 들려줍니다.

특히 그들의 사생아라는 공통점으로

묶여 설명되는 부분으로

실패한 아버지를 보여주며

위대한 예술가도 자신의 모습은

제대로 보지 못함을 이야기하는

대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톨스토이의 소설 3편과

특히 소녀를 많이 그렸던 르누아르의

그림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

단순히 그들의 작품을 보여주는데서

끝나지 않고 톨스토이가 평생 외면했던

아들과 르누아르가 그 많은 소녀를

그리며 단 한번도 그려주지 않은

딸의 이야기를 통해 작품과 삶이

같지 않음을 충분히 보여줍니다.


 


 

실패한 두 아버지인 이 예술가들의

삶과 현실에서의 인간으로서의 모습과

작품 속의 주장에 대한 괴리감을 잘 표현해준

독특한 구성의 책은 톨스토이와 르누아를

제대로 즐길 수 있기에 강추합니다.

​

멋진 구성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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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목적지를 묻지 않기로 했다 - 여행서 출판사 사람들의 유럽 소도시 여행기
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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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유럽 소도시 여행기

​

제목만으로도 설렘을 갖게 하는 여행서입니다.

​

어릴때부터 유럽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있었는데

이 책은 그 환상을 대신 채워주는 역활을 해줍니다.

이미 타블라라라사라는 출판사를 알고

그 지도서를 접해 봤기에 출판사대표가

써 내려간 유럽 소도시

여행기는 얼마나 알찬 내용으로 가득 찼을지

기대감에 책장을 넘겼습니다.

​

이곳에는 부정적인 사람도

과거를 이야기하는

사람도 없었다. 오직 미래를 이야기하며

행복할 각오만 했다

로 시작된 이야기는 브뤼셀, 암스테르담 등

이미 다녀온 적이 있는 장소로 시작됩니다.

하지만 유명 관광지보다는

골목길, 작은 숲 등 어떻게 보면 평범할 수도

있는 장소에서 느껴지는

작가의 삶과 출판사대표로서의

인생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래서 단순 여행서가 아님을 눈치채며

왜 타블라라사의 지도책이 기존의

지도책과는 다른 구성을 가졌었는지도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로테르담, 릴, 생브낭, 파리, 프라이부르크

그리고 뉘른베르크, 프라하까지 이어진

여행이야기는 낡은 저택의 삐걱거리는 바닥이야기

30년 전쟁이야기, 메어스 부르크 구성의

음식점을 통해 나눠먹는 문화에 익숙치

않은 유럽 사람들을 존중해

조심했던 이야기 등

유명 여행지의 훌륭한고 멋진

유적지 등에 대한 설명 보다는

각각의 소도시의 역사적 배경이야기

문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물론,

소도시가 주제이지만 빠질 수 없었던

파리의 에펠탑( 유난히 파리의 사진이

많을 수밖에 없네요^^) 등

책 하나 가득 들어있는 사진이

실제 가보지 못하는 나의 아쉬움을

달래주며 언젠간, 나도!!! 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빌린 차를 타고 시골을 다니며

장터를 구경하고 사람들의 삶을

구경하는 낭만 터지는 이 여행은

체코에서 마무리 되며

왜 이책의 제목이 목적지를

묻지 않기로 했다인지

설명해줍니다.

​

글자도 큼직큼직해서 노안이 온 나에게 딱

맞으며, 사진이 많아 가보지 못한

장소에 대해 이해하기도 쉬운 책은

단순히 장소를 설명하기보단

사람사는 이야기와 문화, 산업 등도

들려주며 출판사 대표로서 작가의

긍지와 왜 그런 책이 출판되었는지까지

이해시켜주는 멋진 책입니다.

​

유럽 소도시 여행을 꿈꿨던 분들에게

강추하며 언젠가 나도 그 장소에

가게 된다면 꼭 같은 골목을 누비고 싶습니다.

​

여행서이자 작가 개인의 삶의 자세

그리고 출판사 대표로서의 긍지를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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