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혼자가 아닌 시간
코너 프란타 지음, 황소연 옮김 / 오브제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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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프란타는 500만명이 구독하는 미국의 유투브 크리에이터이자 기업가,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보수적인 미 중서부 위스콘신 주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성인이 되고나서도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숨겨오다가 2014년 유투브 채널을 통해 커밍아웃했다. 의류 및 커피 등을 판매하는 회사 커먼컬쳐를 운영하고, 허드웰이라는 뮤지션 레이블 회사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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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코너 프란타가 본인의 자아를 찾아가는 탐색의 시간을 기록한 회고록이다. 한때는 우울증의 깊은 늪에서 허우적거렸지만 스물네살의 젊은이가, "나이든 현자"같다는 말을 듣기까지 자신의 본모습을 추구하며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살고 있다. "회고록"이라고 하니 작가가 워낙 젊은 나이라 좀 우습기도 하지만. 이 책에는 코너가 직접 쓴 시, 메모, 에세이 등이 코너가 직접 찍은 다양한 플롯의 사진들과 아주 멋지게 어우러져 담겨있다. 사진들이 진짜 멋지다. 바로 옆에서 속삭이듯 친밀한 표현들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
작가가 왜 인플루언서인지 알게 된다.
또한 책에 붙어있는 포스터가 너무너무 이뻐서 바로 뜯어 책상 옆 벽에 붙여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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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는 무엇보다도 '자신'을 잃지 말라는 말을 한다. 진실을 말하는 자유로움에 대해 말한다. 자신을 꽁꽁 감추며 힘들어하다가, 커밍아웃 이후에 얻은 자유로움, 우울증으로 힘들어하고 있을 때 털어놓고 받은 도움,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 후에 그 빈 자리를 이겨내는 상실감 등 살다보면 누구나 겪게 되는 여러 경우에 어떤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해서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진솔하게 이야기한다.
어찌 보면 어른들이 자식들에게 해 줄 수 있었던, 해 주고 싶었던 말들을 해 주고 있다. 그래서, 부모님들이 하는 말은 잔소리로 여길 젊은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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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p44> '다르게' 살아도 괜찮다는 걸 부디 깨닫기를. 네가 아직 발견하지 못한 너의 독특함은 장차 네 위대함의 원천이 될 거야.
p221> 인생은 얄궂게도 빙 돌아가더라도 결국 제자리를 찾는 법이다. 인생은 우리를 가야할 방향으로 밀어준 뒤 때가 되어야 열매를 맺는 씨앗을 심어준다.
p239> 지금 이 순간, 나는 어떤 관계를 맺든 그 과정에서 한 개인으로서의 나를, 내 관심사, 내 친구, 내 자아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배우고 있다. 자신을 잊어버리고 다른 누군가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시야가 좁아지면 언젠가 눈이 멀고 만다.
p307> 인생의 특권은 진정한 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칼 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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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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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기의 예술가들 - 피카소, 스트라빈스키, 프루스트, 퀴리와 친구들 1900-1918 예술가들의 파리 2
메리 매콜리프 지음, 최애리 옮김 / 현암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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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에포크 시대를 서술한 두번째 책.
20세기를 들어서면서 세계 제 1차 대전까지를 그리고 있다. 피카소, 모네, 모딜리아니, 샤갈, 로댕 등의 화가, 조각가들과 드뷔시, 라벨, 스트라빈스키 등의 음악가들, 사라 베르베르, 이사도라 던컨 등의 배우, 무용가들, 거트루트 스타인, 프루스트,장 콕토 등 작가 및 종합 예술가들, 코티, 샤넬 등 새로운 화장품, 패션 바람을 일으킨 선구자들, 시트로엔, 르노, 부아쟁 등 자동차, 비행기를 만든 사업가들의 삶이 어쩌면 그렇게들 서로 알고 지냈을까 싶을 만큼 촘촘히 연결되어 숨쉬고 있다.
그리고 대미는 세계 제1차대전. 그래서 샤를 드골도 많은 지면을 할애해서 등장한다.
1914년 발발해서 1918년 11월 종전할 때까지, 프랑스의 모든 국민들은 고통받고 슬퍼하였으며 예술가들도 다르지 않았다. 참전하기도 하고, 후방에서 봉사하기도 하고, 전사하기도 하고..후유증으로 죽기도 하고. 나이들어 죽기도 하고, 그렇게 한 시대가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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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유럽 역사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새롭게 알게된 내용도 많다. 전쟁이 오래 지속되면서, 무조건 승리만을 위해 장병들의 희생을 당연시하던 당시 장군들의 행태에 반발해서 프랑스 군 내부에서 반란이 일어나기도 했고(3,4만이 참여했단다), 가장들이 군에 입대하는 바람에 생활이 어려워진 가족들에게 프랑스 정부에서 적게나마 생활 지원금을 지급했다고. 요즘 코로나 사태에 재난 지원금이 지급되는 것과 유사하다. 실제로 현재 프랑스에서는 외출 제한령 기간동안 월급이 지불되었다고 들었다.
그리고..종전 전후에 스페인 독감이 대유행을 해서 5천만명의 희생이 나왔고( 전쟁 사상자는 900만명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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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 이야기이긴 하지만 요즘의 글로벌 시대와 유사한 면이 많다. 당시 총리였던 클레망소가 한 말이 인상깊다.
" 우리는 승리를 거뒀지. 이제 평화도 거둬야하네. 그게 더 어려운 일이 될 걸세."(p561)
요즘을 투시하면.."코로나는 이겨내겠지. 그 다음은 경제야."
벨 에포크 시대를 그린 마지막 책. 1918-1929년 이야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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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p561> 전쟁 전 시기가 점차 황금기로 여겨지게 된 것은 전쟁으로 인한 상처의 깊이를 깨닫게 되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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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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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눈
딘 쿤츠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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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리 니콜스라는 필명으로 발표했던 딘 쿤츠의 "어둠의 눈".
이 소설이 새삼스럽게 역주행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다름아닌 현재의 상황 때문이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한 코로나 감염증 사태가 전세계를 강타했는데, 이 소설에서 그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것.
미래를 예언한, 액션, 서스펜스, 미스터리, 로맨스와 초자연적인 요소까지 혼합되어 굉장한 몰입감, 흡인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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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보이스카웃 겨울 캠프에 보낸 아들이 탄 버스가 절벽에서 추락하여 전원 사망했다. 아들의 사체는 너무나 심하게 훼손되었다하고, 티나는 아들의 얼굴도 보지 못하고 장례식을 치른다. 티나는 대형 라스베가스 쇼를 공동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맡게 되고 일중독에 빠져 그 아픈 기간을 이겨낸다. 1년의 기간이 흐르고, 쇼는 대박을 터트리는데, 얼마 전부터 티나는 악몽에 시달린다. 그리고 정리하지 않은 아들 대니의 방에서 이상한 현상이 일어난다. 쇼때문에 알게된 변호사 엘리엇에게 도움을 청하고, 그 후 둘은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쫓기기 시작한다. 전직 정보요원이었던 엘리엇과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시작하는 티나. 그 배후에는 비밀의 연구기관이 있다. 그 곳에서 모든 일이 시작된다. 그 곳에 <우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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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은 아주 심플하다. 비밀로 가득한 권력기관, 아들을 잃고 상실감에 힘들어하는 어머니, 그녀와 사랑에 빠진 전직 정보요원. 그리고 무엇보다도 강력한 것은 엄마와 아들의 서로를 애타게 찾는 사랑. 그리움. 자식이 죽으면 엄마는 (부모는) 가슴에 묻는다고 하지 않는가. 그게 묻는건가. 같이 파묻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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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이런 류의 소설을 읽다보면, 아니 현실을 볼 때, 생기는 의문은 솔직하게 진상을 밝히는 것이 왜 그렇게 힘든가 하는 것이다. 사람인 이상 (국가라 하더라도) 실수는 할 수 있고, 솔직하게 밝히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그렇게 하면 될 것을, 하나를 덮기 위해 또다른 거짓을 만든다. 그 거짓은 눈덩이처럼 굴러 갈 수록 점차 더 거대해진다. 다행이 어느 순간 눈덩이가 깨질 날도 있긴 하다. 대부분은 그대로 진실은 묻혀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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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오늘은 세월호 6주기. 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선거 다음날. 이번에는 철저히 , 더 이상의 미련이 없게 세월호의 진상이 낱낱이 드러났으면 좋겠다. 그렇게해서 유가족 마음의 한도 풀고, 국민들간의 소모전도 없애고. 이 날은 모두 슬퍼하고 추모하는 것으로 충분한 날이 되었으면.

p158> 이게 끝나기는 하나요?/ 아픈 마음 말입니까?/ 네./ 아직도 끝나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4년째 되어도 끝나지는 않을 것 같고요. 5년이 지나도 10년이 지나도 안 끝날지 모르죠. ...그리고 언제나 아픈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때로 그런 순간들이 있기는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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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책의 띠지에는 스티커가 붙어 있어요. 센스만점!
<힘내라 대한민국!>
<함께하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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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로드 - 사라진 소녀들
스티나 약손 지음, 노진선 옮김 / 마음서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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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에도 해가지지 않는 백야가 시작된 곳. 고등학교 수학교사 렐레는 밤마다 실버 로드를 달린다. 스웨덴 동부 연안에서 노르웨이 국경으로 이어지는 95번 국도. 이 곳에서 3년 전 렐레의 딸이 버스를 기다리다 실종되었다. 단서도 없고, 렐레의 아내는 떠나고.실버로드를 따라서 숲과 습지, 그리고 곳곳에 흩어져있는 인적 드문 농가와 폐가들을 수색한다. 메야는 약물중독자 엄마와 이 마을에 흘러 들어온다. 엄마를 걱정하며 살아온 17살짜리 메야. 메야는 문명과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칼 요햔 가족을 만나 그 집으로 합류한다. 그 와중에, 또다른 열일곱 살 소녀가 실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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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르바이트를 하러 나서는 딸을 조금 일찍 버스정류장에 내려준 아빠. 15분 사이에 딸이 사라졌다. 딸을 마지막으로 목격한 사람은 다름 아닌 아빠. 남겨진 가족의 슬픔을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 남겨진 엄마는 아빠를 비난하고, SNS활동으로 슬픔을 이겨낸다. 아빠는 딸의 생사라도 확인하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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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를 배경으로 한 영화 몇 편이 생각난다.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알 파치노가 주연한 인썸니아. 사건을 추적하면서 (형사 역으로 나왔다), 해가 지지 않은 일상 속에서 불면증으로 힘들어하던 알 파치노. 그의 여러 고뇌가 이 소설 주인공 렐레의 모습과 겹쳐진다. 알콜에 의존하던 모습조차 똑같다. 부모의 사랑은 또. 각기 다른 사랑의 모습이 그려진다. 렐레를 사로잡는 아무런 사건 없이 무난히 커가는 아이를 보는 부모에 대한 질투(?)의 감정. (세월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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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스티나 악손은, 그러한 부모의 심정을 너무나 절절히 잘 그려내었다. 예측 가능한 여러 복선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이 소설은 몰입도가 높다. 읽다보면 나 자신 렐레에게 그대로 투영된다. 그의 감정이 그대로 스며든다. 그래서일까. 상도 많이 받았다.
세계 어디서든, 이런 슬픔은 없으면 좋겠다. 그냥, 최선을 다해 서로 사랑하며 살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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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츠스케일링 - 단숨에 ,거침없이 시장을 제패한 거대 기업들의 비밀
리드 호프먼.크리스 예 지음, 이영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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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츠 스케일링이란 블리츠크리그(Blitzkrieg기습공격)+스케일업(Scale up 규모확장)을 일컫는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엄청난 속도로 회사를 키워, 압도적 경쟁우위를 선점하는 기업의 고도 성장 전략이다. 이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모든 자원을 얻는 것과 같고, 좁고 빨리 닫히는 기회를 움켜질 최후의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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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드인의 창업자, 실리콘밸리 투자자 리드 호프먼, 크리스 예는 자신들의 경험담과 세계 기업의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으면서 블리츠 스케일링을 확실하게 접목시켜 성장한 구글,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여러 기업의 사례를 들어 이 전략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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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필요한 사람은 몇년 안에 기업을 키우고 싶은 사람들, 즉 기업가, 벤처 투자자, 직원들이며 나아가 정부와 지자체도 꼭 참고해야 한다.
10명 미만의 스타트업(가족 단계)에서 부족과 마을, 도시와 국가 단계로 회사가 커지면서 회사가 지향해야할 점, 버려야 할 점등을 각 단계에 맞춰 설명하고 어떤 시각을 가지고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 지, 창업자가 가져야 할 자세 및 조직의 운영 전략 등을 기술하고 있다.
몸집이 커질수록 결정할 요소도 많아 어렵지만 현대는 무엇보다도 속도가 중요하고, 먼저 선점한 자가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실패할 확률도 많아 쉽게 행동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다.
무에서 시작한 스타트업 뿐 아니라 기존의, 이미 성장한 대기업이 가져야할 전략에 대해서도 블리츠 스케일링이 접목될 수 있음을 설명한다. 또한 무섭게 질주하는 공룡 기업을 피해 디테일에서 성공한 작은 기업의 이야기도 언급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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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사업을 시작하고 싶은 사람에게 특히 필요한 책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속해있는 회사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회사가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 회사의 미래가 어떨지 판단해 볼 수 있는) 눈을 기르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코로나 감염증 사태로 모든 것이 정지된 요즘, 이 시기가 끝나면 아마도, 분명히 대변혁이 일어날 것이다. 살아남은 기업들의, 그리고 새로 만들어질 기업들의 어마어마한 전쟁이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 지. 개인들이여. 부디 잘 살아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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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p444> 우리는 미래가 과거보다 나을 수 있고 또 반드시 그래야 한다고 믿는다. 블리츠스케일링을 하면서 불편한 것은 그런 미래에 더 빨리 이르기 위해 참을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다. ...당신 자신을 위해, 당신의 회사를 위해, 사회 전체를 위해 이러한 변화를 이끄는 일은 당신의 몫이다. 미래를 향해 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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