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과학자의 탄생 - 한국 과학기술 인물열전: 자연과학 편
김근배.이은경.선유정 지음 / 세로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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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북펀드 정보를 알자마자 바로 펀딩에 참여했다. 우리나라 과학의 오늘을 있게 한 선구자들. 고맙습니다. 이런 책은 무조건 소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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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책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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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책 #폴오스터 #황보석 옮김 #열린책들  #소설 #서평 #북리뷰

리디북스 셀렉트에서 폴 오스터의 ‘뉴욕 3부작‘을 발견하고 완전 반해서, 열린책들에서 폴 오스터 세트가 나오자 마자 구매해놨었다. 뉴욕 3부작 포함. 그런데 얼마 전, 페이스북에서 한 페친이  ‘환상의 책‘을 언급했고, 검색해보고 중고서적으로 구매했다. 그만큼, 내게 폴 오스터는 ‘진짜 대단한 작가‘로 인식된다. 이 책 ‘환상의 책‘도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읽다보면 소설이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실제 있었던 일을 자서전으로 남긴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할 정도.

비행기 사고로 아내와 두 아이를 잃은 비교문학교수 데이비드는 고통의 나락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사고 후 몇달이 지난 어느날, 우연히 그는 TV에서 헥터 만이 주연을 맡은 무성영화의 한장면을 무심히 지켜보다, 처음으로 웃음을 터뜨린다. 자신에게 살아있음을 인식하게 해 준 그 배우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헥터 만은 12편의 영화만을 남기고 실종된 상태. 데이비드는 12편의 영화를 다 찾아보고(미, 유럽에 흩어져있는) 그에 대한 책을 쓴다.

친구가 의뢰한 사토브리앙의 자서전 ‘죽음 저편의 회상‘을 번역하고 있는 중 (‘죽은 남자의 회상‘이라는 제목을 단다), 뉴멕시코에서 헥터 만이 살아있고 만나고 싶다는 연락을 받는다. 데이비드는 이 연락을 무시하는데, 어느날, 앨머라는 한 여인이, 억지로라도 그를 헥터에게 데려가겠다고 나타난다. 헥터는 이름을 바꾸고 은둔해서 살며 비공개 영화를 찍었는데, 그가 죽고 나면 그 영화 필름을 불태우라는 유언을 해 두었다고. 알수없는 운명의 끌림으로 데이비드는 앨머를 따라가는데.

이후 내용은 헥터의 실종이후의 삶이 앨머의 이야기 속에 드러난다.

책을 다 읽고 나면 그야말로 하! 하는 탄성을 내지르지 않을 수 없다. 폴 오스터, 정말 대단한 작가. 그가 묘사한  영화들이 마치 진짜 존재하는 것 같다.  헥터 만이라는 배우가 실존하는 것 같은. 데이비드와 그가 번역 중인 사토브리앙과 헥터 만이라는 배우의 삶이 중첩되어 흘러간다. 살아있지만 이미 죽은 세 남자의 이야기. 무로 돌아가고자 하는 헥터의 소망이 (말년에는 마음이 바뀐 것 같았지만) 그것을 막지 못한 데이비드의 기록으로 소생한다. 이 과정에서 데이비드의 삶에 불쑥 나타난 앨머의 존재는 데이비드를 다시 살게 한다.

‘이 소설은 살아 있으면서도 죽은 삶에, 즉 사람이 살아있으면서 어떻게 죽을 수 있는지, 죽었으면서도 어떻게 살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p418옮긴이의 말)

˝만약 내가 삶을 구할 생각이라면 그 삶을 파멸시키기 일보 직전까지 가야 한다.˝p202

영화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만들어졌을려나?ㅎㅎ
무조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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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 3부 : 사신의 영생 (반양장) - 완결
류츠신 지음, 허유영 옮김 / 단숨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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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 #3부사신의영생 #류츠신 #허유영 옮김 #단숨 #SF소설

히야..드디어 삼체 3부작의 마지막 권을 다 읽었다. 이 작가의 한계는 어디일까? 2부에서 일방적으로 밀리던  삼체와의 관계를 대전환 시켜서, 이대로 끝을 맺어도 괜찮다 싶었는데, 3부에서는 그 상상의 나래가 태양계, 은하계를 넘어서 우주에 시공간으로 펼쳐진다.

넷플릭스 ‘삼체‘에서 계단 프로젝트가 나와서, 궁금했는데, 3부에 실려있다. 이 프로젝트가 3부를 관통한다. 3부를 읽다보면 1, 2부에서 애면글면했던 것은 무엇을 위한 것이었나 싶을 정도.

그래, 사랑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그녀가 원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별을 선물하고, 그리고 우주를 선물하는. 홀로 먼 우주에서 사랑하는 이를 위해, 인류를 위해 온갖 정보가 감추어진 동화를 만들어서 (적이 결코 의심할 수 없는) 들려주고.

3세기 전 청신에게 별을 선물했던 그가 3세기가 지나 지금 전 인류에게 희망을 선물한 것이다. p473

비록 결말은 우리가 바라는 대로 되진 않았지만, 그 사랑이 탄탄히 스토리를 이어간다.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먹먹해 지는 기분을 느낀다.

소설이지만, 그리고 검증되지 않은 온갖 과학적 가설이 난무하지만, 몰랐던 것이 너무 많아 검색할 거리가 참 많았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어쩌면 저자가 상상한 우주의 종말은 그렇게 진행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해 가며. 그리고 인류는...그래 마지막까지 인류였다. 인류가 인류해.

막대한 양의 삼체 3부작을 다 읽었는데, 각 권마다 보여주는 것이 너무나 독특해서 어느 부분이 더 좋았다 아니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만 나는 그래도 1부가 제일 재미있었다.  내가 예원제였다면, 내가 왕먀오였다면 하고 상상해볼 수 있는 여지가 있어서일까.ㅎㅎ

중국 과학 소설로는 처음으로 미국에 정식 출간되었고, 2015년 세계 최고 권위의 SF문학상인 휴고상을 아시아 최초로 수상했다고 한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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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 : 2부 암흑의 숲
류츠신 지음, 허유영 옮김 / 단숨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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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 #2부암흑의숲 #류츠신 #허유영 옮김 #단숨 #sf소설

예원제의 행동으로 지구를 알게 된 3개의 태양을 가진 센타우루스성 알파 삼중성계.
그들은 투명한 의사소통 체계를 가지고 있어서, 거짓말을 일삼는 인간을 두려워하고, 멸절시키기로 결정하고, 항세기가 지속되는 지구로 출발하는 것으로 1부가 끝난다. ‘너희는 벌레다‘라니..

그들이 보낸 지자에 의해 모든 것이 감시 당하는 지구는 그들이 인간의 마음을 읽지 못하는 것에 착안해 ‘면벽자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4명을 면벽자로 삼고 지구 구출 계획을 맡긴다. 그들은 파벽자를 준비시킨다. 몇 번이나 살해당할 뻔한 뤄지(천체물리학자, 천체 사회학자)도 포함된다. 다른 이들의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고, 뤄지는 특이한 시도를 하게 되고 동면에 들어간다. 200년 후, 동면에서 깬 뤄지가 맞닥친 미래는 인류의 기술이 폭발적으로 발전하고 우주전쟁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1부는 독특한 설정으로 ‘우와! 재밌네‘ 였다면 2부는 지구의 대응이 보다 실재적으로 보여서 가독감이 있다. 이기지 못한다면 차라리 공멸을 택하겠다는 생각도 충분히 공감이 가고, 인류를 생존시키기 위한 도피주의도 설득력이 있고 (사실, 그렇게까지 인류가 남아야하느냐엔...) 뤄지의 해결방식이 (비극으로 끝나나 했지만 해피엔딩입니다!) 그야말로 ‘우와*우와‘ 다. 2부 제목과 뤄지의 전공이 접목된 탁월한 결론. 1부때 활약한 왕먀오는 안나옴. 스창은 계속 등장. 저자...진짜 대단하다!

#넷플릭스 에서 공개된 ‘삼체‘ 8부작을 다 봤는데, 원작과 많이 달라 새로운 드라마를 보는 듯 했다. 시청할 때 1부만 읽어서 더 그랬던 듯. 그래도 정말 재미있게 봤다. 지금은 #티빙 에 중국드라마 ‘삼체‘ 30부작 (29부만 올라와 있음. 초기 문혁당시 상황을 그린 장면이 빠졌다 함)이 올라와 시청 중인데, 현재 14부까지 봤는데, 조금 추가되긴 했지만 책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따라간다. 추천. 남편은 중국 드라마가 더 낫다고.

이미 다 해결된 것 같은데 3부도 나왔네. 800페이지. (운좋게 바로 대출이 되었다!^^) 2부는 700페이지인데..갈수록 두꺼워진다. 3부 사신의 영생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까. 기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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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 3 - 구원과 욕망의 교차로, 실크로드를 가다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동양미술 이야기 시리즈 3
강희정 지음 / 사회평론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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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동양미술이야기3 #강희정 #사회평론 #미술사 #역사
#실크로드 #불교
강희정 선생님의 동양미술이야기 1(인도), 2 (중국)에 이어 3, ‘구원과 욕망의 교차로 실크로드를 가다‘를 읽다.  인도와 중국은 각자 고유의 문화를 발전시키면서 실크로드를 통해 서로의 미술을 받아들였다.
불교와 불교 미술이 그 길을 통해 인도에서 중국으로 전해졌다. 불교는 동양을 하나로 이어주는 정신이었다.  인도편을 읽을 때는 스투파를 중심으로 (마침, 지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스투파의 숲‘이라는 전시회가 진행 중.얼른 보러 가야지.ㅎㅎ) 한반도에까지 미친 영향을 들여다봤는데 (탑의 스투파 부분을 몰랐다가 알게 됨),  이번 실크로드편에서는 간다라와 마투라 지역을 중심으로 불상 공부를 하게 된다. (국사 시간에 간다라 미술의 영향을 받은..하고 간단히 배웠던 기억이 있죠?)

타클라마칸 사막을 건너면서, 사방이 모래뿐인 아득한 길을 통과하면서, 성공하면 그 위험한 길을 오간 혜택을 누리지만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두려움이 가득했을 그 길을 오갔던 사람들. 왜 그 길에 그렇게나 많은 불교 사원이 조성되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중앙아시아의 석굴사원은 인도로부터 유래했지만, 현지 풍토에 맞게 조성된다.  중국으로, 다시 한반도로 전해올 때는 각 지역에 맞게 달라진다.

이 책도 앞선 2권처럼, 강의 형식으로 이루어져있다. 학생들의 질문이 있는 것처럼, 묻고 대답하는 형식이라, 마치 강의실에 앉아있는 느낌이 든다. 각 강의 끝에 필기노트로 요약되어 있고, 그림이 오래되어 잘 안보이면 일러스트가 제공되어  보다 자세히 분석해 놓았다. 강의를 따라가다보면 온 세계 문화를 접하고, 또 세기를 뛰어넘는다. 문제는..이렇게 읽다보니, 마치 시험 준비도 해야할 것 같은..ㅎㅎㅎㅎ  다 외어야할 것  같은..사실 외울 수 있으면 더 좋겠는데.

전에 유홍준 선생님의 실크로드 답사기를 읽었을 때는 그 노선대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비단 실크로드 현지에 가지 않더라고, 우리나라의 절 또는 박물관을 찾아, 실크로드의 영향,  인도의 흔적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여행이 뭐 별건가? 발로 하는 것만이 여행이 아니다. 그림 하나, 불상 하나를 보더라도 그 안에 세계가 담겨있다.

불교 미술, 동양 미술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추천, 아니 일반인들에게도 무조건 추천. 쉽게 읽히고, 읽고나니 매우 뿌듯합니다. (기억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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