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중국 : 인민민주독재 1948-1964 슬픈 중국 3부작 1
송재윤 지음 / 까치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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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중국 #송재윤 #까치 #독서기록 #역사 #정치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계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은 끝날 줄을 모르고, 중국은 시진핑 주석의 일당 독재로 똘똘 뭉쳐 세계 제 1국을 지향하며 그간 세계를 좌지우지 하던 미국에 강력한 대립의 날을 세우고 있다. 중국을 최접변국으로 대면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미중 갈등 속에 어떤 자세를 취해야할 지. 미래를 읽기 위해서는 과거를 확실히 알아야하지 않나 싶은 생각에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마침, 윤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연일 뉴스를 타고, 현정부는 그 스탠스를 친미로 확실하게 방향을 잡은 상태. 그로 인해,  중국의 비난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송재윤 박사는 2009년 이후,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나라 밖에서 보다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을거라, 그래서 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세계 정세를 읽고있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으로 읽었다. 송박사는 ˝슬픈 중국˝라는 제호 아래, 총 3부작으로 책을 구성하며, 제 1권 #인민민주독재 (1948-1964),  제 2권 #문화대반란 (1964-1976) 을 출판했고, 제3권 #대륙의자유인들 (1976- 현재)를 집필하고 있다고 한다.

제 1권은, 중국공산당이 집권하고, 마오쩌둥이 국부, 국신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으며 중국을 일사분란하게 통치하는 초기 과정을 담고있다. 중국공산당이 소련의 지원을 받으며 장개석 정권을 몰아내고  소련의 핵심 기술을 받아들인 후 등을 돌리고, 외세 도움 없이 경제 개발을 시도하다 4천오백여만명이 아사하는 대기근 사태를 초래하는 등의 아픈 중국 현대사에서 전략적 선택, 태세 전환이 놀라운 마오쩌둥 정권의 공과가 적나라하게 담겨있다. 실패할 때마다 사상개혁으로 고비를 극복한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대신 비판 받고 사라져갔다.

독특한 중국식 사회주의가 걸어온 역사. 시진핑 주석은 제2의 마오쩌둥이 되기 위해 기치를 높이고 있고, (이미 그 반열에 오른 듯) 중국의 앞으로의 횡보로 모르긴 몰라도 전세계에 광풍이 몰아칠 것은 분명하다.

저자는 꿈꾸는 지도자가 잘못 선택한 길의 댓가를 무수한 인민들이 감당해야했던 과거를 읽어준다. 이어질 제 2권 문화대반란 (홍위병을 바로 떠올리는)에서는 어떤 가슴아픈 역사가 드러날 지.

이 책은 정치적 입장에 따라 호불호가 명확할 것 같다. 책의 곳곳에서 저자는 자신이 분석한 중국의 본모습이 이러이러한데  동아시아의 많은 지식인들이 그것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외면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한다.  현재 우리나라를 보면, 보고싶어하는 것만 보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나와 다른 의견은 개소리라고 치부해버리고, 대화의 대상이 아니라 말을 섞지 못할 인간이 아닌 존재로 구분해 버린다. 마오쩌둥조차 자신이 걸어온 길이 공칠과삼이라고 했다. 즉, 100프로 완벽한 사람은 없다. 나와 다른 진영에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나 많은데, 그 사람들을 단지 치워버려할 존재로만, 제거해야할 대상으로만 여겨서는 안된다. 더구나, 지금같은 절대절명의 시기에, 마음을 모아 합쳐도 힘든 이 시기에.
˝어리석은 사람은 체험에 의존하고 현명한 사람은 역사를 본다.˝고 했다. 모든 것을 잃고 후회하면 이미 늦으리. 우리 세대는 그렇다치더라도, 우리 아이들은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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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중동의눈으로본1만2000년인류사 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역사책을 읽다. 그동안 학교에서 배워온 서양유럽사 위주의 세계사에서 눈을 돌려, 동 서양을 연결하는 중간 지대, 중동의 역사를 다룬다.
실크로드를 통해 동서양의 문화 문물이 교류했고, 그 중간자 역할을 중동지역에 발호한 여러 나라가 담당했다. 이슬람교가 주종교인 이슬람권역이다. 중세 때 유럽이 종교에의 맹종으로 눈을 감고 있을 때, 수학, 천문학, 과학 등의 엄청난 발전을 이룬 것 뿐 아니라, 고대 그리스 로마의 문화를 보존 하여  유럽에  되돌려준  의도치 않은 기여까지. 그리하여, 중세의 암흑기에서 벗어난 서유럽이 기지개를 펼 수 있는 자극이 되었던 곳의 역사다.

페르시아 제국, 티무르 제국, 오스만 제국 등  대제국 뿐 아니라, 무굴 제국, 아프리카 지역의 말리, 송가이 국도 다뤄서 흥미 진진했다. 다만 그동안 자주 접해보지 않은 국가명, 지명, 인물명 등이라 익숙해 지는데 엄청 힘들었다. (우리가 얼마나 편향된 공부를 해왔는지 알게 되는..)
오스만 제국을 다룬 ‘위대한 세기‘ 드라마를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다. 휘렘 술탄 이야기가 너무 궁중 내부 암투로 가서 보다 말았지만 오스만 제국의 성장 (베네치아와의 암투, 콘스탄티노풀 함락 등) 을 다룬 내용이 책을 읽는 내내 눈 앞에 펼쳐져서 한결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니 역사 드라마를 만들 때는 정말 주의해서 잘 만들어야 한다!)

이 책은, 역사적 사실을 연대기적으로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와의 연관성 (중국과의 관계에서 연장된 것이긴 하지만)도 함께 다루고 있어서  유의미했다. 저자의 방문기 (여행기) 도 간략히 첨부되어 있다.

워낙 내용이 방대해서, 이슬람 문화를 간략히 알 수 밖에 없어서 아쉬운 점도 있지만 (특히 세밀화가 너무 작은 사이즈로 들어가있어 유감!) 이슬람교 뿐 아니라 사람들,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큰 도움이 된다. 여러 차례 세계 대전을 불러온  갈등의 이유도 알게 된다.

책을 덮으며 새삼 느끼는 것은 우리는 절대로 혼자 살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 세월 그러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고. 르네상스 이후, 서양에서의 과학혁명은  중동의 문명이 전달되지 않았다면 불가했을 것이고, 중동 또한 동양의 문화를 접하지 않았다면, 그 반대로 동양도 서양, 중동의 문화를 몰랐다면 지금의 성장은 없었을 것이다. 현재, 홀로 잘난 척 하는 나라들, 개인들. 상대방을 인정하고 포용하지 않으면 그 미래는 없을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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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04-24 16: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중국 대륙의 최번성기는 오히려 통일 되지 않은 춘추전국시대인데, 이런 역사 위에 탄생한 중국은 그저 소수민족의 역사를 말살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느껴집니다. 역사를 조작하는 나라의 미래는 결코 흥할 수가 없지요.
 

#우리가얼마나아름다웠는지 #임볼로음붸 #구원 옮김 #코호북스
#imbolombue #howbeautifulwewere

가상의 아프리카 마을인 코사와를 배경으로, 미국 석유회사의 탐욕으로 황폐해진 땅과 자신들의 삶을 지켜내기 위해 싸우는 주민들의 이야기.
2021년 뉴욕 타임즈와 피플지 올해 최고의 책 10선에 선정되었다고.

소설의 줄거리는 예상가능하다. 계란으로 바위치기겠구나 싶고, 글로벌 대형 회사와  정권 유지에 급급하고 국민을 돌보지 않는 독재 권력에 대항해 불과 수십 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 사람들이 무엇을 할 수 있겠나 싶은. 그러나, 총에 대항할 수 있는 무기라곤 손에 든 칼 밖에 없고 자연과 인간에 대한 깊은 신뢰를 가진 사람들이 택한 결코 물러설 수 없는 길이란.
그들이 원한 건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자연에서 아이들과 전통을 이어가며 평화롭게 사는 것. 참상을 고발하기 위해 떠난 아버지가 실종되고,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이어 또다른 해결책을 도모하나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학살되고, 수십 년이 지나 또다른 봉기가 일어나나 그 결과, 마을은 사라진다. 그-렇-지-만.

읽는 내내, 작가의 풀어내는 글솜씨에 반했다. 여러 등장인물들의 내레이션을 통해 그들의 원하는 것, 그들의 삶, 그들의 생각에 절로 공감하게 된다. 시류를  읽지 못해 도태되어 가는 그들이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현대 생활에 적응하게된 -교육 받고, 문명의 혜택을 받는- 그들의 후손은 그들의 뿌리를 잊고. 

작가 임볼로 음붸는 카메론에서 미국으로 유학했다. 소설 속 주인공과 비슷한 성장과정을 거친 듯. 그녀의 고향은 코사와 같은 피해를 입지 않았기를. 소설 속 이야기를 창작해 낸 게 아니라 작가의 선조들이 그녀의 영혼에 빙의해 말해 주는 것 같다. 독자(=나)로 하여금 책 속에 들어가게 한다.

사람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 왜 욕심은 그 한계를 모르는가. 왜 꼭 다른 사람을 밟고 올라가야 하는가.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대해, 인류의 미래에 대해, 날로 훼손되어가는 지구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본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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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자유롭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은 우리 자신밖에 없다네.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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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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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연이어 읽기.
이번엔 야구에 얽힌 이야기이다. 하..이젠 야구까지? 작가의 스펙트럼이란..ㅎ

한 고교 천재 투수의 출생의 비밀과 가족사가 얽힌 슬픈 이야기.
한 고교 야구단. 강속구로 유명한 투수 스다는 가난하지만 끊임없는 훈련과 노력으로 자신을 채찍질한다. 어느날 그의 공을 받아내던 포수 키타오카가 변사체로 발견되고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 스다도 사체로 발견된다. 시체 옆엔 마구 라는 다잉 메시지가 씌여있는데.

1984년 에도가와 란포상 최종후보까지 올라갔었다고. 사제 폭발물이 발견된 사건과 맞물려 시종 흥미 진진한데,, 정작 마구의 정체에 대해서는 좀 어이가 없다는 느낌이 강하게 왔다. 결국, 그 때문에 수상에 실패했다고 한다. 군데군데 아쉬운 점이 발견되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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