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얼마나아름다웠는지 #임볼로음붸 #구원 옮김 #코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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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아프리카 마을인 코사와를 배경으로, 미국 석유회사의 탐욕으로 황폐해진 땅과 자신들의 삶을 지켜내기 위해 싸우는 주민들의 이야기.
2021년 뉴욕 타임즈와 피플지 올해 최고의 책 10선에 선정되었다고.

소설의 줄거리는 예상가능하다. 계란으로 바위치기겠구나 싶고, 글로벌 대형 회사와  정권 유지에 급급하고 국민을 돌보지 않는 독재 권력에 대항해 불과 수십 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 사람들이 무엇을 할 수 있겠나 싶은. 그러나, 총에 대항할 수 있는 무기라곤 손에 든 칼 밖에 없고 자연과 인간에 대한 깊은 신뢰를 가진 사람들이 택한 결코 물러설 수 없는 길이란.
그들이 원한 건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자연에서 아이들과 전통을 이어가며 평화롭게 사는 것. 참상을 고발하기 위해 떠난 아버지가 실종되고,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이어 또다른 해결책을 도모하나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학살되고, 수십 년이 지나 또다른 봉기가 일어나나 그 결과, 마을은 사라진다. 그-렇-지-만.

읽는 내내, 작가의 풀어내는 글솜씨에 반했다. 여러 등장인물들의 내레이션을 통해 그들의 원하는 것, 그들의 삶, 그들의 생각에 절로 공감하게 된다. 시류를  읽지 못해 도태되어 가는 그들이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현대 생활에 적응하게된 -교육 받고, 문명의 혜택을 받는- 그들의 후손은 그들의 뿌리를 잊고. 

작가 임볼로 음붸는 카메론에서 미국으로 유학했다. 소설 속 주인공과 비슷한 성장과정을 거친 듯. 그녀의 고향은 코사와 같은 피해를 입지 않았기를. 소설 속 이야기를 창작해 낸 게 아니라 작가의 선조들이 그녀의 영혼에 빙의해 말해 주는 것 같다. 독자(=나)로 하여금 책 속에 들어가게 한다.

사람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 왜 욕심은 그 한계를 모르는가. 왜 꼭 다른 사람을 밟고 올라가야 하는가.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대해, 인류의 미래에 대해, 날로 훼손되어가는 지구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본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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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자유롭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은 우리 자신밖에 없다네.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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