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공감가는 글을 몇 편 봐서 기록해둔다.
1.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한 정보를 요청할 때, 출신 지역과 학교를 밝히지 않는다는 것. 그가 누구든 ‘알려줄 수 없습니다’ ‘출신지와 학교는 내가 누구인지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하고 거절하는 용기. 어떤 일이든 학연과 지연을 동원하면 그러지 않는 것보다 수월할 것이지만 그러지 않기로 한 것에서 더 나아가 같은 지역, 같은 학교 출신을 밀어주는 관습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하지 않기로 한 것. 이런 어른이 많아지길.
2. 토론 주제가 될 수 없는 것들에 대하여. 가령 ‘유색인종은 사회로부터 격리되어야 하는가?’라는 주제가 있다면 이에 대해 찬반토론하는 게 의미가 있는가?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기 위해 인종차별주의자들의 의견도 들어봐야 한다는 주장이라면, 실현되었을 때 어떤 개인 혹은 집단에게 심각한 권리 침해가 발생하는 의견은 그리 가치있지 않다는 게 내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