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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은 당신처럼 공부하지 않았다
김도윤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12월
평점 :
몇해 전 내가 다니는 회사의 친한 선배 아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았다. 어릴 때 영재 소리를 듣던 아들이었는데 정작 고교시절 성적만큼의 수능 결과가 나오지 않자 이 선배는 이만저만 실망한 것이 아니었다. 그렇게 본인 실력보다 한참을 낮춘 학교에 다니던 그 아들이 반수를 하겠다고 할 때 그 선배는 아무말 없이 승낙했다고 한다. 한참 후에 얘기지만 겸손함을 유지(?)하려고 아들의 공부 방법을 결코 오픈하지 않던 그 선배는 딱 한마디를 했다. “내가 보기에 얘는 자신만의 공부방법이 무엇인지를 터득했다고 봐. 그래서 재수한다고 할 때 두말없이 승낙했어”라고....
미리 말하지만 그 분 아들의 공부방법은 <1등은 당신처럼 공부하지 않았다>라는 책에 소개되어 있다. 그 아들의 인터뷰를 전제로 말이다. 이 책은 1994년 수능 시작 이래 지난해까지 만점자 201명의 공부 방식에 대해 그들을 수소문해 인터뷰하고 이를 정리해 펴낸 책이다. 공교롭게 올해 대입에 내 큰 딸은 실패했다. 그리고 재수를 결심하게 되었다. 딸아이에게 인생에 있어 중요한 이때, 이 책을 선뜻 선택하게 된데는 바로 수능 만점자들의 공부방법이 우리 아이에게도 동기부여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공부습관과 일상에서의 마음 자세를 가다듬는 방법이 좋은 귀감이 되어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앞서 언급했듯이 수능 만점자 201명 중 최근 만점자 30명을 섭외하여 1년동안 무려 130여 가지가 넘는 질문을 통해 동기부여, 목표설정, 수능과 내신 관리에 관한 모든 것을 심층 인터뷰했고 결국 어떤 시험도 통과할 수 있는 그들만의 공부비결을 찾아냈다고 한다.
그 비결은 공부머리도, 엉덩이가 무겁지도 않은 자신들만의 공부에 대한 맥을 스스로 찾아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상깊은 점은 만점자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복습’이다. 이 시간에 가장 명심할 것은 수업 시간에 딴 짓하지 않고 집중하여 수업에 자신을 참여시키는 것이죠. 또한 복습 때 가장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멀티태스킹이라고 지적한다. 복습의 중요성은 수십 번을 말해도 부족하다고 만점자들은 한목소리로 말하는 것이 특히 인상적이지만 요즘 가뜩이나 스마트폰으로 인한 집중력 부족이 문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번에 두세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멀티태스킹이 집중력 저하와 완벽한 복습에 문제가 된다는 점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
이 책은 나름 자신할 수 있는 공부방법에 대해 일천한 내가 딸아이에게 알려줄 수 있는 검증되고 가장 확실한 공부방법에 대한 컨설팅이 아닐 수 없다. 올 연말에는 이 책을 읽은 우리 큰 딸이 수능에서 원하는 성적을 받길 기대해 본다. 그리고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꼭 읽어보시라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와 가족들에게 큰 희망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