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재난 생존법 - 언제 대재해가 일어나도 우리 가족은 살아남는다
오가와 고이치 지음, 전종훈 옮김, 우승엽 감수 / 21세기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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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발생했던 경북 포항의 지진피해는 27317, 피해액은 551억원으로 경주지진 당시 집계된 피해액 110억원의 보다 약 5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포항지진 피해 복구비 역시 총1445억원으로 경주지진의 145억원보다 10배 많이 책정됐다고 한다. 가깝지만 먼 이웃인 일본에서나 일어나는 것으로 여겨졌던 지진의 공포가 이젠 현실로 다가온 셈이다. 그렇다고 일본과 가까운 경상도 일부 지역의 공포로만 여길수도 없다. 북한의 지하 핵실험에 따른 영향으로 여진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는데다 수도권도 전혀 안전지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매스컴에서는 재난 발생시 안전 예방을 위한 홍보가 부쩍 늘었다. 이젠 재난에 대한 구체적이면서 실제 대응이 가능할 정도로 숙달된 연습이 필요할때다.

 

<우리 가족 재난 생존법>은 요즘 가장 필요하면서 중요한 책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일본인으로 오랜기간 방재사 활동을 해 온, 그야말로 실전경험에 강한 전문가다. 무려 180여회나 강연을 하면서 일본내 수천명의 방재사들과 정보교류는 물론 안전강화를 위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재난을 남의 일로 여기고 마치 내가 사는 곳은 괜찮아라고 애써 태연한 척하는 데서 심각한 인명피해가 시작된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기억하는가? 일본 동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거대 쓰나미로 후쿠시마 일대가 쑥대밭이 되고 심각한 인명피해가 발생했지만 인근 마을 중 하나는 오래전 마을 이장이 과거 조상들로부터 들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기준 높이보다 훨씬 높은 방파제를 고집한 끝에 설치한게 결과적으로 재난에서 안전했다는 것을. 결국 안전에 대한 관심과 예방책은 더 강화되고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도 전혀 모자라지 않을 것이고 이 책은 그런 측면에서 그야말로 재난 발생을 가정한 사전 대비에 훌륭한 매뉴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 책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지진발생을 가정했을 때 피난을 위한 출입구와 인체 중요 부위인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평상시 가구 배치는 물론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각종 수칙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놨다. 게다가 재해 발생 시점을 기준으로 발생 전후로 나누어 대응 매뉴얼을 소개하다 보니 독자들이 한결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돋보인다. 크기도 작고 분량도 적지만 결코 보이는 것만으로 평가할 책이 아니다. 꼭 숙지해서 재난으로부터 우리 가족과 나 자신을 보호하는데 힘을 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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