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번역가 수업 - 호린의 프리랜서 번역가로 멋지게 살기 프리랜서 번역가 수업
박현아 지음 / 세나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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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경제체제는 이제 혁신적인 변화가 있지 않는 이상 끊임없는 성장이 담보되지 않기 때문에 경제체재로서 끝을 보이고 있다. ‘넛크래커상황인 우리나라는 위로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막히고 아래로는 중국 등 후발주자의 약진으로 이도저도 아닌 막다른 골목에 몰리고 있어 기업의 흥망 역시 비관적일 수밖에 없다.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기업의 직원으로서 불안감을 갖고 다니는 직장인들의 마음은 어떨까? 아무리 능력있어도 회사가 망하면 길거리로 내팽개쳐지는 건 마찬가지다.

 

아무리 좋은 학벌, 업무능력 등 스펙이 충분해도 미래가 불안한데 더 나은 길은 없을까? 특히 사회적 약자에 속하는 여자는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내 딸들은 막연히 공부해서 대학 나오더라도 회사에 들어가서 고된 일과와 스트레스 속에 인생을 살아가기 보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원할 때 하고 싶은 만큼 일해도 충분히 여유 있는 삶을 살길 바란다. 그리고 그 방법 중에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선택한 책이 <프리랜서 번역가 수업>이다.

 

이 책은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저자가 일본어에 대해서 전혀 모르다가 막연히 일본어를 배워 무언가 일을 하겠다는 생각에 일본을 찾아갔고 워킹홀리데이를 하면서 배운 일본어로 번역 프리랜서를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의 일을 즐기고 사랑하며 또 시간적 여유 속에서 번역가로서 위치를 얻었다.

 

프리랜서 번역가가 되기까지 과정은 누구나 경제적 자유를 얻길 원하고, 개인을 경시하는 기업 조직 속에서 자존감을 잃고 미래를 불안해 하는 직장인들의 로망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은 저자의 길을 원하거나 비슷한 미래를 꿈꾸는 이들의 발을 붙잡고 책을 펼치게 할 것이다.

물론 저자의 프리랜서 생활이 마냥 장밋빛만은 아님을 분명하게 언급한다. 무작정 시작한 저자이기 때문에 마치 맨 땅에 헤딩하듯 온갖 시행착오와 처음 시작 무렵 번역 의뢰 건수가 없어 전전긍긍했던 이야기들은 그만큼 프리랜서로서 자리잡기까지 엄청난 심적 고통과 스트레스가 수반할 수밖에 없음을 솔직하게 털어 놓는다.

 

프리랜서 번역가의 직업으로서 만족도는 엄청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물론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없어질 수 있는 직업 중에 하나로 번역가가 꼽히고 있지만 인간의 감성을 인공지능이 따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번역가는 단순히 한 언어를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넘어 번역해야 할 작품이 가진 감성을 최대한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감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또한 다른 번역가 8명의 인터뷰도 실어 프리랜서 번역가에 관심을 갖고 있는 독자들에게 더 정확한 정보와 함께 번역가를 꿈꾸는데 도움을 준다. 우리 딸도 프리랜서로서 번역가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이 책이 좋은 충고가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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