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5 한반도가 사라진다 - 무엇이 우리를 무너지게 하는가? 인구 위기와 재앙을 막을 해법을 찾아서…
박익환 지음 / 바른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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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때론 눈 앞의 위협보다 보이지 않은 곳에서 서서히 목을 죄여 오는게 더 치명적인 법이다. 최근 북한의 망나니 김정은이 핵을 가지고 미국에 벌이는 위협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위기상황이다. 분명히 대한민국의 운명은 물론 중국, 일본, 러시아까지 지정학적 측면에서 관여하고 있는 한반도에 화약고 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더 무서운 사실이 있다. 그리고 그 진실은 우리가 인지하고 있음에도 막연히 먼 미래에 나타날 일이지 우리에게 당장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안일함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렇다. 인구급감에 따른 대한민국의 존폐 위기가 그것이다.

 

세계적인 경제 예측가이자 글로벌 베스트셀러 저자인 해리 덴트는 지난 2015<2018 인구절벽이 온다>에서 한국의 근미래를 절망적으로 전망했다. 2018년 이후 인구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마지막 선진국이 될 것이다라고 주장한 그는 가장 위험한 시기로 2018년과 2019년으로 봤다. IMF위기(1997)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2008)를 훨씬 상회하는 인구절벽 쇼크는 일반 가계에서 소비가 정점에 이르는 시점인 가장의 평균나이는 47세에 해당되는데 대한민국의 출생인구가 정점을 이룬 1971년생(내가 태어난 해이기도 하다)이 정확히 47세가 되는 2018년이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측하는 것이다. , 곰곰이 되새겨 보면 북핵 못지 않은 절체절명의 위기가 스멀스멀 좀비처럼 다가오고 있는 것을 느낄 것이다.

 

<2065 한반도가 사라진다>는 저출산의 골든타임을 지나고 있는 현 세대에 대한 강력한 경고이자 아직 기회가 있음을 각인시켜주는 책이다. 지방의 소도시가 붕괴하고 농어촌은 이미 젊은세대가 사라진지 오래다. 그래서 6-70대 노인이 이장이나 청년회장을 맡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한다. 이미 젊은 세대가 사라져서 각 지역의 특산물을 대표하는 ㅇㅇ아가씨 선발대회는 점차 사라지거나 중장년 여성까지 포함하는 ㅇㅇ퀸 선발대회바뀌거나 이마저도 참여자가 없어 폐지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책은 오랫동안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급감 문제가 현실로 나타나는 상황을 주목한 저자가 작정하고 제기하는 고발서이다. 이제는 인구급감 문제에 대해 많이 인식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대응조치가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며 백약이 무효한 실정이다.

 

인간은 자신의 DNA를 후세에 남기려는 본능이 있다고 한다. 그럴진대 결혼을 주저하고 2세 출산을 기피하는 사회문제는 결국 저출산을 낳고 인구급감으로 이어지며 급격하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사회의 역동성을 무너뜨리고 경제성장에 발목을 잡는다고 한다. 이러한 측면을 감안할 때 암울하지만 저자는 대한민국의 잠재력마저 결코 간과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직은 희망이 있는 것이고 그 희망마저 사라지기 전에 이 책을 통해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결방향을 찾기 위해 모두가 고민하는 장을 만들어 내려는 것이다.

 

이 책은 문제제기부터 현 상황에 대한 진단은 물론 향후 해결방향과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정확하게 내다보고 있다.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은 버리자. 모두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야 할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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