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만이 무기다 - 읽기에서 시작하는 어른들의 공부법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김해용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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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무에 시달리다보면 늘어나는 스트레스와 함께 자신의 존재감, 자아에 대한 회의와 의구심이 들게 마련이다. 특히 새벽에 출근해 늦은 시간까지 야근하거나 아니면 거래처와 접대 술자리 속에서 찌들어가는 심신을 이끌고 터벅터벅 집으로 가는 길은 그래서 더 서글프고 고되기만 하다.

 

달라져야 한다. 어떻게 해야 이러한 삶에서 나를 올곧이 지켜낼 수 있을까?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하며 자신의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있어야 하고 동시에 주체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샌가 우리는 생각하는 기능이 어색해 졌다. 머리는 시각적 자극에 경도되어 스마트폰등 단순히 바라보거나 게임에 빠지는데 더 익숙해져 있고 무언가 자신의 지성을 키우기 위한 읽기 등의 과정은 불편해 하거나 힘들어하고 있다. 오죽하면 현대인을 일컬어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일까?

 

이제는 변해야 한다. 늘 생각해야 하고 그래서 자신의 마음과 머리를 다른 이들의 주장이나 이론이 횡행하는 놀이터가 돼서는 안된다. 생각을 통해 이를 걸러낼 줄 알고 자신만의 시각을 갖춰나간다면 인생에 있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성을 길러야 하고 이를 위해 읽기 등의 과정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지성만이 무기다>는 삶에 있어 가장 강력한 무기는 지성이며 이는 독서 등을 통해 기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뭔가를 읽고 생긴 자극은 생각으로 이어진다며 읽고 생각하는 방법을 강화하기 위해 니체가 활용한 메모법까지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저자는 학창시절 읽기가 부족한 나머지 학습부진아였다고 한다. 그러던 그가 어느샌가 읽기를 통해 많은 책을 섭렵하고 분야 역시 균형감각을 가지고 선택하면서 지성을 키워나가다 보니 결국 유럽 최고의 지성이 모이는 베를린자유대학교를 수료하기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이미 자신이 직접 경험한 읽기의 소중함과 생각하는 힘의 중요성은 그래서 더욱 강렬하게 독자의 마음을 흔들 것이다.

 

이 책에서 니체가 활용한 메모방법도 눈여겨 배울만하다. 왼쪽은 메모하고 오른쪽은 빈칸으로 둔 채 왼쪽 메모를 읽고 발전시켜 자신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첨가하면서 오랫동안 기억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방법은 지식을 확대시키고 기억력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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