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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의 시대 - 풀린 돈이 몰고 올 부의 재편
김동환.김일구.김한진 지음 / 다산3.0 / 2017년 8월
평점 :
십여년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위기로 촉발된 경제위기는 대서양을 넘어 유럽을 강타했다.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남부 국가들의 경제위기로 이어진 세계 경제불황은 동유럽까지 파산의 위기로 이어졌고 프랑스, 독일 등 유로권역 내 우량국가들마저 휘청이게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은 경제위기는 중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의 여러 국가에 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혼란기를 틈타 아베는 미국의 버냉키 연준의장처럼 양적완화를 통한 엔저를 유도하여 경제위기 타파는 물론 지지율을 상승시키려고 시도했고 일정부분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10년이 된 지금, 세계 경제의 펀더멘털은 굳건한 걸까? 지금의 우리는 뉴노멀로 대변되는 저성장 기조 속에 자본주의의 속성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다 북핵위기와 사드 배치에 반발하는 중국의 견제로 소비시장을 급속하게 잃어가고 있다. 우리 경제를 제대로 진단하고 세계 경제상황을 분석하며 이를 토대로 앞으로 어떻게 자산투자를 이어갈지 고민해 보는 자리를 마련해 보는 것은 요즘에 가장 필요한 공론의 장일 것이다.
<인플레이션의 시대>는 한 국가, 특정 대륙이 처한 경제적 변화를 넘어서 자본주의의 기본 패러다임마저 변화시킬 가능성이 높은 시기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조언해 주는 책이다. 저자들은 트럼프의 등장과 한국의 경제위기, 중국과 일본, 유럽의 경제상황을 들여다 보며 버블의 생성 가능성도 진단한다. 특히 인공지능의 도입 활성화로 대변되는 산업혁명 4.0의 임박한 시기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할지, 각국이 통화량 증대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의 시대에 우리가 선제적으로 투자해서 우리의 소중한 자산을 어떻게 유지 내지 늘려갈 수 있을지를 판단하는데 도움을 준다.
주식시장, 부동산시장, 금리, 환율 등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경제부문의 이해를 높이고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꼼꼼하게 조언해 주는 이 책은 반드시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