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제갈량의 지혜를 읽어야 할 때 - 전략기획가 제갈량에게 배우는 창의적 사고와 결단력
쌍찐롱 지음, 박주은 옮김 / 다연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삼국지 열혈 독자층만이 아니라도 제갈량이름 석자는 대부분 들어봤을 것이다. 중국 역사에서 제갈량을 능가하는 정치가이자 군사전략가, 행정가로 명망이 높은 이들은 찾자면 많다. 하지만 임팩트 측면에서 제갈량에 필적할 만한 이들은 찾아보기 어렵다. 물론 삼국지의 인기에 기인한 바 크지만 제갈량이 가진 충의사상과 목표를 이루기 위한 불굴의 정신은 그 누구도 비할바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제갈량에 대한 책들은 무수히 많이 출간되었다. 그의 생애부터 업적에 대한 분석, 현대 경영이론에 접목할 만한 그의 리더십 등은 그만큼 충분히 현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식상하다는 말이 안나올 정도로 그의 정치, 군사, 행정, 인사, 교육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업적은 지금도 계속 해석되고 또 분석되어 현대인들의 처세에 큰 귀감이 되고 있다.

 

<마흔 제갈량의 지혜를 읽어야 할 때>는 삼국지에 나타난 제갈량의 업적을 통해 창의적 사고방식과 결단력을 분석하는 책이다. 천자를 끼고 중앙을 호령하는 조조와 강남의 넓은 영토를 근거로 대응하는 손권에 비해 그가 모시는 유비는 군사력도 영토도 빈약하기 이를데 없었다. 하지만 제갈량은 인심을 붙잡으면서 자신의 영역을 넓혀 나가도록 끊임없이 권유하는 이론의 배경으로 융중대에서 유비를 탄복시킨 천하삼분지계를 통해 자신의 전략을 완성해 나가고 있으며 전혀 예상치 못한 지략과 상대의 마음을 정확하게 꿰뚫은 심리전으로 오의 주유를 패퇴시키고 맹획의 반란을 진압하기도 한다.

 

특히 조조의 대군을 막기 위해 오의 손권 세력과 손잡는 적벽대전의 과정에서 유비를 붙들고 조조에 바쳐 전쟁을 피하자는 손권의 모사들을 설득시키는 외교술은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지게 한다.

 

이 책은 마지막에 제갈량의 용인술을 설명하고 있는데 군사적으로 최약체이지만 단단한 결속력을 유지한 채 제갈량 생전에 강대국 위가 감히 촉을 넘볼 수 없었던데는 바로 제갈량이 적은 인재풀 하에서도 최고의 인재를 최적의 롤을 부여함으로서 유기적인 시스템을 구축한데 있다고 진단한다. 그만큼 제갈량의 역량은 감히 그 누구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이미 잘 알고 있는 삼국지의 내용일지라도 제갈량이 왜 이런 일을 도모했는지 배경을 이해하면 또다른 삼국지의 재미와 제갈량에 대한 깊은 매력을 느끼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그 목적을 십분 만족시킨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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