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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 엡스타인에게 배우는 33역량 - 메이저리그에서 194년 저주를 깨트린
신호종 지음 / 넥서스BIZ / 2017년 5월
평점 :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미국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 포수 요기 베라가 남긴 말이다. 9회까지 양팀이 공수에 걸쳐 펼치는 야구를 흔히 인생에 비유한다. 9회까지 다양한 상황이 발생하고 또 흐름이 바뀌기도 한다. 요기 베라의 말처럼 9회말 2아웃까지 앞서가다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놓고 역전패를 당할 수 있는 것이 야구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런 일이 허다하게 일어 났다.
클로저(마무리 투수)를 내세워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 것은 마치 노후를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생을 마감하는 황혼과도 같다. 전세계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여 기량을 펼치는 메이저리그는 30개 야구팀이 모여 우승을 가린다. 워낙 경쟁이 치열하고 오랜 역사를 자랑하다보니 라이벌은 물론 드라마틱한 스토리들이 가득하다. 이중에 특히 저주시리즈로 불린 지난해 월드시리즈는 무려 1908년 이후 108년동안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염소의 저주’ 시카고 컵스와 ‘와후 추장의 저주’로 불리우며 68년 동안 우승을 못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격돌이 성사되면서 엄청난 화젯거리를 몰고 왔다.
이 저주시리즈는 결국 시카고 컵스의 우승으로 끝났다. 전 세계를 들끓게 했던 세기의 대결의 이면에는 한 남자가 있었다. ‘테오 엡스타인’ 미 메이저리그에 대해 아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알겠지만 아직은 많은 이들에게 낯설수도 있다. 또하나의 기념비적인 역사를 아로새긴 테오 엡스타인은 또 하나의 저주에 시달리던 ‘밤비노의 저주’ 보스톤 레드삭스의 84년 동안 우승을 못한 한을 풀어 주었으며 시카코 컵스로 옮겨 또 ‘염소의 저주’마저 날려 버린 것이다.
<테오 엡스타인에게 배우는 33역량>은 바로 테오 엡스타인이 어떻게 두 구단의 패배주의를 걷어내고 우승에 이르렀는지에 대한 책이다. 저자는 테오 엡스타인의 성공을 바로 인적자원에 기댄 ‘역량’우선의 원칙이 빛을 발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를 7가지 전략과 15단계 역량으로 구분해서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상당히 설득력있고 국내 프로야구 구단들은 물론 조직을 이끄는 모든 관리자들에게도 참고할만한 사항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