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텐셜 - 결정적인 순간에 해내는 사람들의 1% 차이
데이브 알레드 지음, 이은경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재능만으로는 레전드의 반열에 이미 올라야 할 운동선수들은 열거하는데 셀 수 없이 많다. 하지만 스포츠역사상 기억되고 회자될 만한 선수는 일부에 불과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부분은 심리적인 요인이 클 것이다.

 

골프에는 입스(Yips)’라는 용어가 있다. 부상 및 샷 실패에 대한 불안감이 주위 시선에 대한 지나친 의식 등과 결합되어 경련, 발한 등의 신체적인 문제가 일어나면서 프로선수로서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플레이를 반복하다가 결국 커리어를 마감하는 불상사까지 일으키는 무서운 증세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연구 결과, 전 세계 골퍼의 25% 이상이 입스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비단 골프만이 아니라 야구, 농구 등의 구기 종목 선수나 타이피스트, 피아니스트 등 특정 근육을 반복해서 사용하는 직군의 사람들에게도 발생한다. 야구에도 스티브블래스 증후군이라고 해서 정상급의 선수가 갑자기 원하는 지점에 공을 던지는데 애를 먹다가 심각한 심리적 상처를 입고 은퇴까지 이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미국 프로야구의 경우 척 노블락이 그랬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몇일 전 은퇴한 홍성흔 선수가 이 병에 걸렸었다고 한다.

 

이러한 사례 등은 모두 심리적 불안감이 신체적 반응으로 나타나면서 심각한 문제로 발전하는 경우일 것이다. 반명 이러한 심리적 압박을 이겨낸 선수들은 앞서 말했듯이 스포츠 역사상 기억될만한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어찌보면 종잇장 차이지만 그 끝은 엄청난 결과로 귀결되는 것이다. <포텐셜>은 스포츠 코치인 저자가 수십 년간 최정상급 선수의 훈련을 전담하는 과정에서 숨막히는 승부의 압박속에서 자신이 가진 잠재력을 발휘해 최고의 성과를 내는 방식을 연구하고 이를 적용하는데 성과를 거둔데 대한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11초의 경쟁속에서 승패가 판가름나는 스포츠의 특성상 숨막히는 압박은 당연하다고 전제한다. 하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선수의 심리적 자세는 신체적 탁월함과 별개라고 한다. , 고통스러워도 정면으로 경쟁하며 압박을 즐기는 듯한 인상을 주는 선수들이 당연히 성과가 높을 수밖에 없는데 이는 긴장상황에서 이를 최대한 회피하거나 도망치는 방향을 선택하는 선수들에 비해 성과와 몰입도가 높기 때문이란다. 저자가 주목하고 강조하는 것은 바로 동기측면에서 성공추구가 실패회피 보다 더 큰 성과를 가져다 준다는 점이다. 이러한 저자의 진단은 실제 숱한 프로선수들을 코칭하면서 실제 성과를 거뒀으며 비단 운동선수들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각종 프레젠테이션이나 발표, 보고 등 심리적 긴장감과 압박 상태에 있는 직장인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저자는 인간의 뇌는 편안하고 안정적인 컴퍼트 존을 선호하지만 정작 성장을 위해서는 어글리 존에서 불안과 좌절, 시행착오에 맞서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을 극복하는 훈련을 끊임없이 수행해야 하며 이는 평정심 유지와 자신만의 페이스를 찾는 것이 가장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피아니스트가 리허설을 하거나 운동 선수들이 연습 경기를 하는 이유는 바로 끊임없는 훈련에 있기 때문인데 예를 들어 30년 넘게 올림픽 단체 금메달을 놓치지 않는 양궁 대표팀의 훈련방식이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끊임없는 도전과 경쟁방식 변경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마인드 컨트롤 등 모든 면에서 금메달을 방어할 수 있는 훈련기법을 모두 동원하는 것으로 유명한 양궁대표팀의 훈련방식 중에는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프로야구 경기가 벌어지는 구장에 찾아가 응원단 앞에서 활시위를 당기는 훈련도 반복했었다고 한다.

 

우리는 스스로의 잠재력을 얼마나 되는지 모른다. 또 얼마나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에 빠져 있다. 하지만 최고의 성과를 보여줘야 할 결정적인 순간은 누구에게나 도래하기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서 회피동기를 발동시켜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기 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트레이닝을 착실히 연마해서 성공한다면 인생은 분명 달라질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측면에서 훌륭한 귀감이 되기에 충분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