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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3년, 미국 랠리에 올라타라
양연정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3월
평점 :
흔히 투자에 있어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High risk High return)이라고 표현한다. 투자에 위험요인이 많을 수록 고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달리 말하자면 한창 개발 상황에 있는 신흥국가의 주식이나 화폐에 투자하면 손실 위험이 도사리더라도 수익은 선진국 투자시장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과 같은 시기에 정말 그 말이 맞는 얘기일까?
세계경제가 ‘뉴노멀’이라는 표현 속에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다. 한때 브릭스(BRICS)라고 불리우며 ‘이머징마켓’으로 각광받던 브라질, 러시아, 중국등은 투자자들이 썰물 빠지듯 투자자산을 철수시켜 경제상황이 말이 아니라고 한다. 경제위기가 고착화 될수록 ‘안전자산’의 중요성에 기댈 수밖에 없고 ‘안전자산’은 결국 달러나 엔화 기반 투자가 가장 안전하면서도 높은 수익을 안길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앞으로 3년, 미국 랠리에 올라타라>는 누구도 생각치 않았던 경제대국 미국, 이 미국에 투자하라고 조언하는 책이다. 저자는 미국처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안전자산이 몰려드는 시장도 없으며 끊임없는 혁신을 지속하며 성장하는 스타트업이 많은 벤처기업의 가장 유용한 생태계를 제공하는 등 투자매력이 그 어떤 나라보다 다채롭고 높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은 많은 이들을 우려케 했다. 경제를 살릴 적임자라고 자임하지만 오히려 경제를 망치고 미국의 가치를 손상시킬지도 모른다고 많은 이들이 지적한다. 저자도 같은 생각일까? 절대 아니다. 저자는 우선 트럼프 정부가 있다고 해도 전혀 걱정할 게 없다고 한다. 오히려 사업가인 트럼프 특성상 강한 막말을 구사하는 그의 행태는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협상전략이지 미국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구사하는데는 변화가 없기 때문에 더 투자하기 좋은 환경에 놓일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즉 트럼프 시대는 기회이며, 미국은 ‘저평가 우량주’라고 한다. 트럼프의 행태와 상관없이 최근 미국은 탄탄한 펀더멘탈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의 눈으로 트럼프를 보고, 그를 현명하게 이용하라고 단언한다.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트럼프 시대의 미국 시장을 전망하며, 미국 ETF부터 부동산 리츠 투자까지, 누구나 실현 가능한 미국 투자 전략과 세부적인 투자 방법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상당히 중요하고 오랜기간 읽힐 책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