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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300 교과서 - 클루망.브롬달.쿠드롱 세계 챔피언의 3쿠션 300코스, 그림과 도해로 이해하는 3쿠션 매커니즘 해설 ㅣ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안드레 에플러 지음, 김민섭 옮김, 김홍균 감수 / 보누스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한 때 불량배나 땡땡이치는 학생들의 전유물로 여겨졌고 담배 연기 자욱한 곳으로 알려졌던 당구장과 당구의 이미지가 바뀌고 있다. 인터넷게임이 대세가 되면서 젊은 세대들이 외면하던 당구장은 쇠락세를 겪을 것이라고 여겨졌지만 젊은 시절 당구에 빠졌었던 추억이 있는 중장년층이 은퇴후 여가수단으로 당구장을 다시 찾으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 당구장 내부 인테리어를 깔끔하게 만들어 젊은 층 마저 취미로 당구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나 역시 대학시절 즐겼다가 회사생활을 하면서 골프나 다른 취미생활에 빠지면서 등한시했었던 당구였는데 임원분들이 당구를 여전히 즐기시면서 같이 당구를 하다보니 다시금 당구의 묘미에 빠져 한창 즐기고 있는 상황이다.
당구 열풍의 재개는 이처럼 각기 갖고 있는 당구에 대한 추억 외에도 현재 캐롬(국내서는 쓰리쿠션이라고 부른다)당구에 정상권 실력을 갖고 있는 프로선수들이 각종 국제대회에서 선전하면서 저변확대에 불을 당긴 것도 한몫했다고 한다. 그야말로 당구의 재평가가 활발한 요즘이다.
당구를 다시 하면서 부족했던 점을 이론상으로 공부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한 시기에 <당구 300 교과서>를 접하게 되었다.
19세에 당구를 시작한 이래 당구 고수 로버트 바인가르트에게 배운 저자는 현재까지 비엔나에 거주하며 일반인과 선수를 대상으로 당구를 지도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당구를 기억력의 스포츠라고 규정한다. 브롬달, 쿠드롱, 산체스, 야스퍼스 등 세계 챔피언이 알려주는 300가지 쓰리쿠션 상황에 대한 해법 및 당구 고수들의 해법을 참고 삼아 수시로 다양한 상황을 만들어 계속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야 하며 그때의 당점, 스트로크, 힘의 세기등을 기억해야 당구의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그런 저자의 철학이 담겨져 있음은 물론 실전에서 숱하게 직면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해법을 그림과 설명을 통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동안 감으로 쳤던 당구가 철저한 연구와 실전연습을 통해 실력이 키워질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된다. 그리고 당구를 잘 치고 싶다는 욕심과 이 책이 그런 목표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