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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차 직장인 은퇴 공부법 - 지금의 조건에서 시작하는 41가지 은퇴 전략
김진형 지음 / 위닝북스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회사에서 일할때 마치 평생 일할 수 있음을 보장 받은양 ‘올인’하는 모습을 보인다. 야근도 불사하고 휴일을 반납하고 직장에 출근하는 일도 다반사다. 이러지 않으면 하루라도 빨리 구조조정될 지 모른다는 압박감에 부담을 느낀 결과일 것이다. 하지만 시기 차이일 뿐 평생직장은 이제 먼 옛날의 추억일 뿐이다.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누구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함은 공감하는 사항이다. 하지만 겉으로 보일지라도 준비하는 직장인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만큼 현실 속 생활패턴에 익숙해져 있다보니 은퇴를 가정한 체계적인 준비가 생소할 뿐만 아니라 막상 고민하거나 실행에 옮기더라도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우리는 인생후반을 너무나 쉽게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평생직장을 가정해서 은퇴하는 시점을 60세로 보면 100세 수명이 가능해 진 시대에 무려 40년을 새롭게 살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물며 이럴진대 도중에 명예퇴직을 당해 60세 이전에 회사의 문을 나선다 하면 거의 50년이라는 은퇴후 삶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다.
<10년차 직장인 은퇴 공부법>은 현재의 생활패턴 등 시스템에 맞춰 살아가고 있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에게 지금 당장 은퇴준비에 나서라고 조언하는 책이다. 단순히 회사에서 받는 월급만으로 미래를 준비하기에는 여력이 없다는 점이 직장인들의 가장 큰 약점이라는 것이 저자의 지적이다. 부동산 매입에 따른 대출금이나 자녀 교육비, 생활비 등으로 매달 벌어 들이는 월급의 대부분을 소진하는 직장인들은 저축은 언감생심이 대부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래에 대한 준비가 있음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그야말로 앞이 캄캄한 상황인데 막연히 월급만으로 노후의 삶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 속에서 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는 이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나 역시 다를바가 없음을 깨닫고 나니 이 책에서 저자의 조언들이 무게감 있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은퇴준비는 입사와 동시에 고민하고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지론이다. 직장에 다닐때가 은퇴준비를 위한 최적의 시기라는 점이다. 일도 많고 바쁜데 무슨 소리냐고 반박할지 모르지만 요즘처러 냉혹한 시기에 그 말은 그야말로 궁색한 변명일 뿐이다. 회사를 위한 목표에 내몰리면서 어느 새 행복은 저 먼 곳에 있는 닿지 않는 이상향이 되버린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이제 우리는 회사의 목표가 아닌 나와 내 가족의 인생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하고 그러면 훨씬 행복할 것이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당장 회사형 인간에서 벗어나 퇴근하면 벗을 삼던 TV를 과감히 박차고 우리의 미래를 기획해야 한다. 30년을 벌어 무려 60년을 먹고 살아야 할 우리들에게 지금 남은 시간은 얼마 없다는 점을 이 책을 통해 절감하게 되었다.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지 막연하다면 이 책에 나와 있는 8가지 은퇴대책을 실행해 보자. 당장은 자신에 맞지 않는 옷이라 불편할 지 몰라도 이 대책을 실행해 나가면서 자신에게 가장 딱 맞는 은퇴 대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