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잠든 작가의 재능을 깨워라
안성진 지음 / 가나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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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기를 즐겨하고 독서를 취미로 하는 이들 중에는 언젠가 나만의 스토리를 풀어내서 타인과 공감하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 되기 마련이다. 나 역시 책읽기에 몰두하기 시작하면서 언젠가 나도 작가의 꿈을 이뤄보고 싶다는 바램을 갖게 되었고 요즘 들어 출판가에는 다양한 책쓰기에 대한 책들이 하나의 카테고리를 이룰 만큼 트랜드화되어 있어서 더 그 열망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책들을 들여다 보면 마치 공장에서 찍어 내듯 다른 책들에서 좋은 문구들을 쟁여놓고 있다가 자신의 책 집필에 무분별하게 인용하면서 분량을 채워나가도 된다는 식의 조언들이 있어서 적잖이 당혹스러운 경우가 많다. 책쓰기가 자신의 지적 소유물임은 물론 사회적 자산이 될 수 있도록 나름 공을 들여가며 치열한 노력과 열정 끝에, 두 번 다시 겪기 싫을 정도의 산고 끝에 나온 것이 아니라 소위 책장사를 하려는 의도가 뻔히 보이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내 안에 잠든 작가의 재능을 깨워라>란 책 역시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글쓰기를 시작한 독자들에게는 어떻게 책을 펴내는지 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어 앞서 언급한 우려스러운 점을 기준으로 이 책이 독자들에게 좋은 기능을 할지를 관심있게 지켜보게 된 책이다.

 

<내 안에 잠든 작가의 재능을 깨워라>을 읽고 난 경험을 이야기하자면 작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충분히 격려하고 어떻게 접근해야 할 지를 상당히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아직은 도저히 깜이 안될 초보자들에게 말할 만한 조언들인지 다소 의아한 부분들, 예를 들면 세상에 없는 책을 쓰라’(본문 94~97페이지) 부분은 누군가 관심을 갖고 있지 않는 분야인데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있다면 책을 쓰라고 조언하고 있는데 상품성을 갖춰야 출판을 고려할 수 있는 국내 출판시장과 출판사의 시각을 감안한다면 쉽사리 받아들여 질 수 있을까? 자기계발류의 서적들이 숱한 동어반복적인 내용에도 불구하고 계속 출간되는 이유는 바로 이를 구매할 수 있는 독자층이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이 가진 미덕을 감안할 때 이 정도 현실적이지 못한 부분은 스스로 한계를 규정하기 때문이지 충분히 하나의 좋은 충고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 시장(독자)을 창출하는 것은 수요가 있기 때문이기 보다 공급자(저자)의 역량에 달려 있기 때문에 아무리 출간 당시에는 관심없는 분야 일지 몰라도 독자들의 감성을 일깨우지 말라는 법은 없다.

 

굳이 아쉬운 부분을 찾다 보니 언급한 것이지만 이 책은 대체적으로 책을 쓰기 위한 과정이나 접근방식, 그리고 출판사 선정 등 여러 측면에서 상당히 유용한 책임은 분명하다. 특히 주제나 목차 정하는 부분 등 막상 책을 쓰려고 시작하다보면 부딪히게 되는 현실적 고민에 대해서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듯 싶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직접 첫 책을 출간해서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낸 저자들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이 책을 펼쳐 보는 독자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는 것도 꽤 호감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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