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 발표의 기술 - 맥킨지식 프레젠테이션 활용의 모든 것
진 젤라즈니 지음, 안진환 옮김, 이상훈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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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젠테이션만큼 많은 직장인들에게 잊지 못할 악몽(?)을 선사한 추억이 있을까? 수많은 직원들, 승진에 필요한 인사권을 가진 상사 앞에서 회사의 비전이나 전략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해서 만든 결과물이건만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해 빛을 보지 못하거나 애초에 방향설정 미스로 처참한 결과에 좌절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몸서리 칠 것이다. 그래서 프레젠테이션은 모두에게 기회이지만 동시에 공포이기도 하다.

 

맥킨지, 많은 이들에게 이 회사는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글로벌 비즈니스컨설팅 업체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명성이 높은 이유는 동시에 숱하게 많은 고객사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해 왔고 인정받아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경영전략 수립에 많은 기여를 했기 때문이다. 맥킨지가 갖고 있는 프레젠테이션의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다면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에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의도에서 출발한 책이 바로 <맥킨지, 발표의 기술>이다.

 

이 책은 우선 극한(?)의 상황에서도 청중을 납득시킬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을 만들라고 주장한다. ‘회사가 살아남으려면 회장부터 요리사까지 직원 7,000명의 임금 32퍼센트 삭감안을 승인해야 한다고 설득해라’, ‘뒷마당에 유독성 폐기물 처리장을 만들도록 지방 시의회를 설득하라’..... 본인 스스로도 이해하기 어려운 난제를 청중에 설득시키라 하니 땀이 날 수밖에...하지만 그래도 설득해야 한다. 그래서 더욱 다급해 질때 이 책을 통해 기본적인 원칙과 뼈대를 잡고 있다면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순발력과 의사결정권자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있어서 앞서 갈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강점이다.

 

결국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의 다섯가지 요소, 특정 대상에게, 제한된 시간 안에, 설명 또는 설득을 통해, 행동하게 만드는 것을 통해 발표자가 원하는 방향의 합의나 계약 등 구체적 행동에 나서게 하는 행위갈증(act hanger)'을 도출하는데 있어 이 책이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내용들을 익히 다른 프레젠테이션 관련 도서에서 봤을 수도 있다. 이는 맥킨지가 강조하는 기본의 완성도에 있다보니 원칙상 유사하기 때문일 것이다. 핵심 메시지를 결정하고 줄거리를 정교하게 짜서 이미지를 이용하고 청중참여를 유도하고 읽기 쉽도록 만들라는 등의 가르침은 당연히 봤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다시금 기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특히 마지막 성공 프레젠테이션의 십계명 체크리스트를 염두에 둔다면 얇지만 강력한 이 책의 파워를 절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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