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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텐시브 공부법 - 공무원 시험에 빨리 합격하는
김종수 지음 / 이보라이프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평생직장이 무너진 지금, 게다가 한진해운 등 유수의 기업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거나 수시로 문을 닫고 있는 이 때, 사회에 진출하는 청년층은 물론 경력단절녀라든가, 사회에 첫발을 시원찮게 내디뎌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은 사람들 대부분이 공무원 시험에 몰리고 있다.
비단 어제 오늘만의 현상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결코 좋은 현상은 아니라고 본다. 적은 돈이나마 안정되고 신분이 보장된 공직생활도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시작하는 것이겠지만, 창업이나 유수의 기업에 입사하여 창조적이고 열정적인 노력을 보이는 이들이 노력에 상응하는 결과를 내고 대우를 받음으로서 사회가 발전해야 하는데 자꾸 의지를 거세당한 채 안정적인 삶만을 목표로 공직에 내몰리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다.
이 얘기는 이쯤해서 끝내고 공무원 시험에 대해서 언급해 보자. 워낙 어마어마한 경쟁률(올해 9급 공채시험 경쟁률은 54대 1이라고 한다)이다 보니 단 한문제의 맞고 틀림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래서 소위 사시, 행시를 준비하는 이들조차 공무원 시험에 연거푸 낙방의 쓴 잔을 마시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공부해야 시험에 패스할 수 있을까?
시중에는 공부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있을까하는 책들이 넘쳐나지만 정작 특정시험 분야 당락자들의 노하우를 담은 공부법에 대한 전수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특히 공무원 시험에 대해서는 말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이 시험에 합격한 이들의 노하우를 전수받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물론 개인의 특성에 따라 공부법이 맞고 안 맞고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인텐시브 공부법>은 이처럼 공무원 시험에 특화하여 정석에 가까운 공부법을 터득한 저자가 소모적인 공부로 인해 공무원 시험에서 자꾸 낙방하고 멀어지는 이들에게 제대로 된 공부법 47가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특출난 머리가 있어야만 하고, 효율보다 우직한 공부방식을 터득해서 밀어 붙여야만 하는 것이 아님을 저자는 분명하게 각인시켜준다.
1~2년 공부할 수 있는 기억용량을 키워야 한다든가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베개나 침구류도 깨끗이 관리해야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시험공부를 오랜 기간 해 온 이가 아니라면 세세하게 생각해 낼 수 없는 부분이다. 스터디 그룹을 조직하고 기본서는 단권화하라는 조언 등은 별 것 아닐지 모르지만 상당히 중요한 요인으로 그동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 온 이들이 인정한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 채점자도 역시 인간이기 때문에 가독성이 높은 부분에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고 조언하면서 글씨를 깔끔하게 쓰라는 충고는 귀담아들을 만한 것이리라. 컴퓨터 사용에 익숙하다보니 손글씨가 약한 괴발개발의 소유자들에게는 머리가 지끈거릴만한 고민일지라도 이렇게 세세하게 알려주는 멘토가 어디 있겠는가?
그야말로 공무원 시험 합격을 위한 셋팅은 이 책을 통해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본다. 그만큼 현실감각이 충실한 책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