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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의 통찰 - 전 세계 1% 전략가들에게만 허락된 MIT 명강의
히라이 다카시 지음, 이선희 옮김 / 다산3.0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스마트폰이 대세인 요즘, 처음 스마트폰이 등장할 때 당시 IT분야의 첨단기업들의 운명은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의 차이에서 극명하게 엇갈렸다. 애플은 잡스를 다시 한번 수퍼스타로 등극시키며 완전히 새로운 IT 생태계를 창조하면서 PC에서 모바일 기기로 대세를 바꿔버렸다.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세계 최고였던 노키아는 이제 역사의 그늘로 물러나 앉아 버렸다.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LG는 아직도 헤매고 있다.
당시 피처폰 라인업중 선풍적인 인기 제품이었던 초콜릿폰의 성공이 스마트폰으로 주력사업을 변경하는데 독이 되었다는 평도 있지만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업체들의 영혼(?)없는 조언에 맹신한 나머지 스마트폰 주도의 모바일 혁명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 삼성은? 역시 고전중이다. 아이폰의 등장과 선풍적인 시장 점유율의 급등에 놀란 나머지 예의 가장 잘해왔던 능력 중 하나인 ‘추격자 전략’을 십분 발휘해서 갤럭시 라인업으로 재빨리 만회했지만 이미 시장은 애플 위주로 재편된 상황에서 경쟁하는데 여전히 버겁기만 하다. 게다가 샤오미 등 중국이 급격하게 추격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들 기업의 차이는 무엇일까? 바로 제대로 된 ‘본질’을 어떻게 파악했느냐일 것이다. 각기 사연이야 있겠지만 대부분의 실패한 기업이나 괄목상대할 만한 실적을 거두지 못하는 기업의 경우 사안에 대해 단순한 논리전개와 현상에 대한 피상적 이해로 제대로 된 시장의 메커니즘을 파악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본인들은 가장 잘 이해했다고 하지만...
가뜩이나 다양하면서도 복잡한 현상으로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시기다. 문제는 현상에 집착하다보면 실제로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계속적인 실수로 인해 기업의 위상이 심각하게 떨어지거나 심할 경우 경쟁에서 도태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본질을 파악하는 능력은 중요하고 이는 결국 통찰력(Insight)에 달려 있다. <1등의 통찰>은 이처럼 현상에만 집착하고 본질을 보지 못해 벌어지는 비극적인 사례를 소개하면서 동시에 본질을 파악하기 위한 통찰력의 힘이 더 중요함을 각성시켜주고 있다. 그리고 이를 가능케 하는 수단으로서 MIT슬론스쿨에서 알게된 시스템 다이나믹스를 소개한다.
시스템 다이나믹스는 1972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성장의 한계』를 통해 100년 후 지구의 파멸을 예측하고 대안 제시로 성장지상주의에 빠진 당시 분위기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등 경제사의 흐름을 크게 바꿔놓았다고 한다. <1등의 통찰>을 통해 저자는 본질을 파악하는 통찰력 향상에 저해되는 아홉가지 생각습관을 탈피하는데서 통찰력 향상의 길이 있다고 독자들에게 조언한다. 여러모로 이 책은 기업경영은 물론 일상에서의 많은 고민의 순간에 길을 찾는 좋은 조언자의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전성기를 지나면서 쇠퇴기에 빠진 일본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어떻게 위기를 벗어나고 미래를 기약할 수 있는지 명료하게 설명해 주는 등 상당히 의미있는 책일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