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의 당구홀릭 4 - 뒤돌리기 완전공략기!! 아라의 당구홀릭 4
아라.폴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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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는 어느새 남녀노소 구분없이 모두가 즐기는 스포츠의 하나가 되었다. 덕분에 약간 삐뚤어진 남자 청소년들이나 청년층이 담배연기 자욱한 당구장에서 당구를 치던 7~90년대 초 모습은 먼 과거가 되었다. 당구 역시 매너와 함께 자신이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루는 두뇌 스포츠이기도 하다는 것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당구를 즐기기 위한 배움의 과정은 아직도 음지에서 활성화되던 과거의 당구장 모습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다. 주변의 친구나 선후배들을 통해 당구를 접하거나 아니면 남자친구한테 배운 당구는 제대로 된 자세나 큐스트로크, 당점 설정 등에 심각한 오류가 있는데 이를 인식하지 못한채 당구가 늘지 않는다고 한탄하거나 어느 수준 이상에서 답보상태로 실력이 향상되지 않는데 대해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다.

 

나 또한 당구를 처음 친구들한테 배운 이래 4구 기준 200점에서 더이상 늘지 않아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오히려 당구 실력이 줄어 150점을 놓고 겨뤄도 승률이 반반일 정도다. 최근들어 직장내에서 건전한 당구 열풍이 불면서 기초부터 다시 배워서 잘못된 습관이나 주먹구구식 각도 계산 등을 수정해 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할 정도다. 워낙 게임을 할 때마다 기복이 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구아카데미가 많지 않을 뿐더러 시간제약은 물론 수강료 부담도 만만치 않음이 발목을 잡곤 했다. 이러한 고민을 갖고 있던 시기 우연히 <아라의 당구홀릭>을 처음 접한 것은 큰 행운이었다. 당구의 가장 기초부터 차근차근 익살스러운 카툰과 함께 설명해주는 <아라의 당구홀릭>은 지금도 간간히 다시 펼쳐보곤 한다. 이 책이 시리즈화 해서 드디어 4권까지 나오게 되었다. 그만큼 이 책에 호응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당구에 대한 이해를 목적으로 나온 책들이 다소 어렵게 설정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라의 당구홀릭4>는 당구를 치면서 겪게 되는 상황 중 가장 많은 타법, 아직도 일본식 용어의 잔재가 남아 있기 때문에 우라라고 표현되는 뒤돌리기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략방법을 설명해 주는 책이다. 뒤돌리기에 대한 방법을 설명해 주는 책이라고 해서 당구의 기본원리에 대한 설명을 생략하지는 않는다. 뒤돌리기는 앞서 언급했듯이 당구를 치면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상황이지만 정작 고수들은 상당히 어렵게 생각하는 공략법이기도 하다.

 

이는 실패했을때 세이프티(아직은 디펜스라고들 표현하는데 이는 잘못된 용어란다)가 안되서 상대방에 반격의 기회를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키스가 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뒤돌리기만 잘해도 3(3개를 가지고 자신의 공이 당구대에 세번이상 맞고 난 뒤 목적구에 맞게되면 득점으로 인정하는 경기)에서 상당히 높은 승률을 자신할 수 있다.

 

뒤돌리기의 대표적은 4가지 형태에 대한 공략법은 물론 중간에 키스가 나서 경로가 이탈되는 경우를 막는 판별법도 설명하고 있다. 이미 이 책을 접했음에도 불구하고 뒤돌리기에 대해 상당히 자세한 분석과 해법제시에 새삼 놀라게 된다.

 

이 책은 뒤돌리기에 애를 먹는 이들 뿐만아니라 게임중 가장 빈번하면서도 잘 놓치는 경우가 많아 원치 않는 결과에 낙심하던 당구 애호가들에게 상당히 좋은 참고도서가 될 것이다. 나 또한 이 책을 탐독하면서 더이상 3구에서 루저가 되지 않을 것임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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