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텔레비전을 보면 웃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서글픈 심정이 드는 CF 한편이 있다. 모 업체에서 어학교재로 판매하기 위해 제작한 광고인데 한 한국인이 예기치 못한 순간에 외국인을 만나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 빠지면서 겪게 되는 당황스러움을 머리에서 식은땀이 샘솟는 유머러스한 장면을 삽입해서 영어회화에 많은 고민을 갖고 있는 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는 듯 하다.
글로벌 시대에 적어도 외국어 하나 정도는 기본이 아니라 영어는 기본이고 여기에 더해 불어나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제2외국어 하나 정도 더 유창하게 해야 어디 가서 회화 쫌 한다고 인정받는 시대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제2외국어는커녕 영어회화 하나 제대로 정복하지 못해 곤혹을 치루고 있다. 본인 또한 예외는 아니다. 늘 영어회화가 골치였고 아마도 영어회화만 제대로 정복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커리어를 이어 갔을 것이다.
한맺힌 영어회화와의 일전을 위해 기초부터 다양한 책들을 찾고 있고 그 과정에서 만난 책이 <10년 해도 안되는 일상영어회화 첫걸음>다. 이 책은 한국인들이 갖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제대로 된 인식에서부터 출발한다. 일단 문법에만 치우친 공부방식으로 인해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편하게 구사할 수 있는 영어회화를 원천적으로 차단당했으며 외국인 앞에서 틀려도 당연한 것인데 자연스레 완벽한 회화를 구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더 어려움에 처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결국 영어울렁증에 빠지게 되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원어민 스피드를 뛰어넘어야 하고 발음법을 미국식에 맞춰야 하며 굳이 영문법에 얽매이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배운 회화를 일상에서 늘 사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며 말하기 중심의 영어공부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와 같은 참고사항을 염두에 두고 일상에서의 9가지 상황을 가정한 90여가지 대화 패턴을 소개하고 익히도록 배려해 주고 잇다.
특히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쉽게 연상할 수 있는 직관적인 대화체 회화를 가르쳐주는데 문법에 기반한 회화가 아니라 그야말로 실생활에서 적용 가능한 회화여서 상당히 유용할 듯 싶다.
그리고 가장 유용한 팁은 바로 영어회화를 구사하는데 필요한 배짱과 용기, 크게 따라하면서 읽는 노력이라는 점이다. 이미 여러번 들어 왔겠지만 영어의 왕도라면 바로 이와 같은 노력이 선행되어야 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별 수 있겠는가? 계속 정진할 수밖에. 이 책이 과거 겪었던 시행착오들을 줄여주는데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