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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매장을 만드는 미라클 기획 - 삼성의 매장 판촉 기획을 벤치마킹하라
노동형 지음 / 청년정신 / 2016년 5월
평점 :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갈수록 기업의 도산이 증가하면서 많은 직장인들이 구조조정에 따른 명예퇴직으로 강제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이 대다수이다보니 창업 등에 나서지만 매년 100만명이 창업을 하고 80만명이 폐업신고를 한다고 한다.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 보다 더 어려운게 창업에서의 성공과 안착이 아닐까 싶다. 대부분 창업자들은 잘되는 매장이나 대기업 계열의 매장이 가진 비교우위, 이를테면 마케팅 능력이나 빈번한 판촉행사등을 탓하며 한숨을 쉬다가 사그러지곤 한다. 애초부터 한 수 접고 들어가니 고객을 끌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진정성이 떨어지거나 아예 엄한 방향을 잡아서 심신이 지쳐만 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모습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나 또한 얼마 남지 않은 직장생활(50세 이전에 별을 달지 못하면 거의 예외 없이 옷을 벗는 것이 우리 회사의 불문율이다)이 다가오면서 미리 새로운 삶을 설계하는데 창업에 대한 가능성도 늘 염두에 두고 있는데 이러한 선배들의 실패 사례는 마른 침을 삼키게 할 정도로 긴장을 주곤 한다. 그렇다면 소규모나 개인 창업자들은 주먹구구식 판촉을 받아들여야만 할까?
<1등 매장을 만드는 미라클 기획>은 세계적인 대기업 삼성에서 1991년부터 20여년 넘게 근무했던 저자가 과거 삼성전자 한국총괄 마케팅팀에서 판촉과장으로 애니콜, 파브, 지펠, 센스 등을 런칭하였고 이후 삼성판매주식회사에서 판촉포스트장으로 활약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규모의 매장을 운영하는 창업주들에게 어떻게 고객을 끌어들이고 판매로 연결시키며 결국 안정적인 성장가도로 접어들기 위한 방안을 알려주는 책이다. 그야말로 삼성시절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저자가 얻었거나 집단지성을 통해 고안해 낸 프로모션 방식을 독자들에게 풀어내는 상당히 유용한 책이다.
저자는 우선 너무나 당연한 원칙이지만 때론 간과되는 명제인 판촉의 목적이 결국 고객유치임을 각인시켜준다. 명확한 목표 설정을 통해 판촉의 원리를 이해하고 반드시 고객의 입장에서 매장 내부 인테리어나 진열, 종업원 접객교육 등을 강화하고 판촉결과를 면밀히 분석해서 차후에 활용할 때는 효율성을 극대화 하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고객이 원하은 매장의 모습을 정확히 설명함으로서 적어도 매장을 방문하고 싶고 또 가고 싶어하는 매장으로 보여질 수 있도록 제품 구색은 물론 친절하고 제품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임직원이 응대하며 서비스 만점인 매장을 구축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또한 매출을 결정짓는 4가지 요소(방문객수, 접객수, 판매성공률, 구매단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이를 가능케 하는 장단기 매출 향상 방안을 명확하게 설명함으로서 그동안 막연히 손님을 끌어야 하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몰라서 우왕좌왕하던 중소매장 창업자들에게 이 책은 오아시스 같은 존재로 다가선다. 결국 고객맞춤형 매장으로 변신한 후 접근성, 판매강화 방안 향상, 주목도를 높이는 매장 구성, 판촉기획 방법, 고객관리 등을 구체적으로 실행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성공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물론 이 책 하나만으로 급작스레 매출이 신장한다던가 판촉의 질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면 무리일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체계적인 판촉강화 방안과 이를 제대로 습득해서 시스템화 한다면 적어도 대기업의 골목상권 장악에 긴장하는 중소 상공인의 입장에서는 ‘지피지기 백전불태’를 현실에서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아닐까? 가장 중요한 점은 이렇게 상세히 자신의 경험 노하우를 풀어주는 책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는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