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꾸는 글쓰기 - 문학적 향기를 따라서
안재성 지음 / 목선재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쓰기만큼 어려운게 또 있을까? 누구나 글을 쓸 수는 있지만 잘 쓸수는 없는게 글쓰기다. 게다가 소통의 과정인 글쓰기를 통해 내 글을 읽는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감동을 자아낸다는 것은 그야말로 불가능의 세계로 여겨질 정도다. 지금 쓰는 이 서평도 불만족스럽고 재능의 부족함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듯 싶어 부끄럽기 짝이 없다. 그래서 늘 글쓰기에 대한 책들을 섭렵하고 가르침을 통해 제대로 된 글쓰기, 감성이 녹아있는 글쓰기를 지향하지만 어느새 출발점에 돌아온 자신을 보고 한탄하곤 한다.

 

<인생을 바꾸는 글쓰기>역시 그런 의도에서 선택한 책이었고 여전히 오르지 못할 산처럼 보이는 글쓰기의 높은 봉우리를 오르기 위해 필요한 장비가 되어주리라 생각한 책이다.

지난 1989년 장편소설 파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0여권을 저술한 저자는 경성트로이카’, 등 장편소설과 이현상 평전등의 역사인물평전 등을 집필했다고 한다. 전업작가로서 글쓰기에 고민이 많거나 작가를 희망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강의했던 내용들을 모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책으로 펴낸 것이 <인생을 바꾸는 글쓰기>라 한다.

 

그렇다면 글쓰기가 왜 인생을 바꾸는 것일까? 우리는, 아니 나 자신은 글쓰기에 대한 고민에 집착한 나머지 글쓰기를 잘하기 위한 스킬향상에 목적을 두고 이 책을 접했지만 읽어 내려가면서 결국 글쓰기가 타인과의 소통 이전에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냄으로서 심리적 치유의 과정을 거치게되고 궁극적으로는 자신은 물론 자신의 글을 읽는 이들까지 자유로움을 얻게 되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실전 글쓰기 강좌를 통해 저자는 문학적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집필해야 하며 이를 가능케 하기 위해서는 특히 묘사에 더욱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독자의 감성을 일깨우면서 흥미와 긴장을 유지하기 위해 제목, 사건 구성, 호흡 조절, 자신만의 문체 개발 및 문체의 흐름까지 글쓰기와 관련된 모든 요소들을 치밀한 계산 하에 종합·구성하고 이를 컨트롤해야 한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이와 함께 진정성의 중요성은 두말할 것도 없는 터.

 

저자는 또한 나같이 관심은 많지만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글쓰기에 대한 요령과 실전감각을 일깨워 주는 강의를 통해 결코 어렵지만은 않다는 점을 인식시켜준다. 또한번 용기를 얻고 다시금 글쓰기에 도전하는 하루가 되길 바래본다. 여러모로 고마운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