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의 철학수업 - 정답이 없는 문제를 해결하는 생각법 세계 최고 인재들의 생각법 3
후쿠하라 마사히로 지음, 임해성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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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시대는 인간의 삶을 숫자 01로 단순화시키는듯 하다. 디지털의 총화인 IT산업과 IT관련 기기들은 갈수록 인간을 이미지의 덫에 빠지게 만들고 접근성이 용이한 정보를 무한정 공급함으로서 검증체계를 흔든다. 다시 말하자면 제공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마치 그 정보에 대해 정확도나 신뢰성은 물론 정보를 해석하고 활용하기 위한 판단의 범주, 즉 사고체계를 무력화시킨다고나 할까?

 

지나친 비약일지 모르나 디지털시대를 맞아 현대인들의 사고능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우려는 여기저기서 감지되는 것이 사실이다. 사고의 중요성, 인터넷에서 수집되는 정보를 판별하고 이를 분석하며 활용하기 위한 사고력은 그래서 더 중요하다. 세상은 01처럼 명확하게 정답이 구분된 디지털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답은 여러 개일 수 있고 아예 없을 수도 있는, 다양성으로 이뤄진 세상에서 그런 단순한 행동은 결국 큰 차이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철학이 다시 관심을 받고 인문학이 각광받는 것은 바로 디지털이 커버할 수 없는 인간의 생각이 작용하는 부분이 수많은 난제나 위기를 극복하고 때로는 이노베이션이라고 할 수 있는 혁신을 가능케 하기 때문일 것이다.

 

<세계 1%의 철학수업>은 이처럼 현대를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성능의 스마트폰도 인터넷도 아닌 생각에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러한 생각이 결국 철학적 사고에 닿아 있으며 철학의 흐름보다도 철학적 사상을 만들어내기까지 치열한 사고의 과정을 배워서 활용해야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는데 훌륭한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답이 없는 문제’, ‘정답이 여러개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세계 1%의 인재들은 치열하게 고민하고 생각하며 이를 커뮤니티화해서 토론등의 방식으로 공유하면서 나름의 최적의 해답으로 향해 간다고 저자는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독자들을 설득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단순한 정보를 지식으로 선별하고 이를 인간의 사고를 통해 교양이라는 지혜로 발전시켜 진리에 접근하는 철학의 과정은 마치 과거 아날로그적 시기에 국한된 답답한 책상물림들의 한량스러운 행태가 절대 아님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원하는 질문에 대한 답은 인터넷에 널려 있다. 하지만 그 정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도저히 미래로 향할 수 없다. 그 과정에서 치열한 사고와 통찰이 반영되고 이를 가지고 수많은 인재들이 치열하게 의견을 교환하면서 최적의 방향으로 나가는 것, 그것이 바로 철학을 현 상황에서 가장 유용하게 활용하는 방식일테고 이 책은 그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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