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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으로 정면돌파 - 평생 소득, 평생 살 집, 행복한 노후를 위한 준비
오종윤 지음 / 끌리는책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의 삶은 스스로 아무리 열심히 노력하고 성실히 일해도 어쩔수 없는 외부변수에 의해 변하고 만다. 팍팍한 삶을 모두 자신 탓으로 돌리고 더욱 매진하면 지금 성공한 이들의 반열에 올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고 속삭이는 자기계발서가 범람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난관을 시스템과 세계 경제구조의 모순에 찾기 보다는 허약한 개개인에게 책임지움으로서 현실을 교묘히 위장하려는 의도가 있음에 틀림없다. 그리고 그 허장성세 속에서 돈벌이에 나서는 이들 또한 존재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고...
세상은 변한다. 변하지 않는 진리는 ‘세상은 변한다’는 말 뿐이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고 한다. 생존에의 문제, 어떻게 해야 생존할 수 있을까? <현금으로 정면돌파>를 집필한 저자는 숫자에서 그 해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우선 국내 경제상황과 개개인의 재무상태에 심각한 위협요인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 요인을 꼽는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위기로 인해 촉발된 미국의 금융위기는 유럽, 남미를 거쳐 이제는 중국을 뒤흔들고 있다. 얼마전에는 중국 정부 요인이 외환투기세력으로 손꼽히는 조지 소로스에 대해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외환시장에 개입함으로서 위안화 약세를 순식간에 바로잡은 적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 금리인상은 바로 국내 외환시장과 경제상황의 악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저자는 진단한다. 바로 1300조에 달하는 천문학적 가계부채가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달러화 유턴과 원화 하락으로 인해 치명타를 얻어 맞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행이 현재 미국은 금리를 인상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우리의 의지가 아닌 외부 변수에 따라 얼마든지 급전직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특히 국내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집중되어 있는 부동산 투자가 금리 변화에 따라 크나 큰 위기를 가져 올 수 있으며 중국에게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는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중후장대한 제조업 역시 암울한 미래로 인해 주식투자도 가망이 없다고 진단한다.
저자의 조언은 명료하다. 부동산과 주식시장에 몰려 있는 투자자산 때문에 현금자산은 속칭 ‘빵’인 부분을 모두 시정해서 현금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현금화된 자산을 국내 투자가 아닌 안전자산으로서 다시 각광받고 있는 달러화나 이머징 마켓에 묻어 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머징 마켓 역시 불안한 점은 크게 다를 바가 없어 약간 의아한 면도 없지 않지만 마치 폭탄돌리기 처럼 시한폭탄으로 안겨져 있는 부동산 투자와 주식투자에 대해 탈출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이 이러한 위기상황에서는 숫자에 정통해야 함을 다양한 통계수치와 경제개발시대 이후 현재까지 경제지표 변화를 숫자로 소개하면어 이를 해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얻기 위해서도 필요함을 독자 스스로 깨닫게 만들어 준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