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을 경영하라
구본기 지음 / 쌤앤파커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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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를 지나면서 재테크열풍이 불어 닥쳤다. 실제로 내 주위에는 당시 무리하다고 여겼던 투자지만 과감한 레버리지효과를 노리고 대출을 통해 부동산이나 주식을 사면서 투자차익을 거뒀던 사례를 흔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그 시기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던 부동산투자등 자산투자는 2007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로 촉발된 전세계적인 경제위기로 더 이상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서민, 즉 샐러리맨들이 자신이 보유한 적은 자본을 가지고 부를 거머쥘 가능성마저 작아진 것일까?

 

<월급을 경영하라>는 바로 이런 경제위기의 시기에 샐러리맨들이 현실적으로 가장 확률높은 재테크 수단은 무엇일지 소개해 주고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책이다. 저자는 우선 IMF이후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론 부실사태 이전의 레버리지투자가 가능했던 시기의 재테크 수단과 노하우가 여전히 제대로 된 재테크인 양 하는 현 세태를 비판한다. 상시적인 경제위기가 위협하고 있다는 것은 조금만 관심을 가져도 보일 정도로 유럽, 중국 및 신흥국 마켓에서의 유동성 위기는 언제든지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가까이 있기 때문이란다.

 

따라서 저자는 공격적인 자산투자 보다는 자신의 소득수준을 감안해서 철저하게 현실적이고 때론 보수적인 포지션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이를 책으로 모은 것이 바로 <월급을 경영하라>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로 야기된 경제 난맥상은 비록 금리유지를 결정했지만 언제라도 금리인상을 외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순식간에 폭탄으로 돌변할 수 있는 가계부채의 위험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렇다면 레버리지투자가 아닌 현실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월급이다. 저자는 고정적으로 나오는 월급을 제대로 관리하고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 것이 불황기의 현실적이면서 가장 확률 높은 재테크 방식이란다. 저자의 주장은 내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물론 내 자신과 대부분 다를 바 없겠지만 당장 이율도 낮고 조달하기 용이하다는 속임수에 넘어가 마이너스 통장을 사용하면서 자산을 모으기는커녕 상시적으로 마이너스를 메우기 바쁘며 게다가 차량 교체와 실수요자로서 주택 구매까지 이어지면서 더욱 암담한 미래를 갖게 됐으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저자의 조언은 확 와 닿는 설득력을 갖추고 있다. 거창한 재테크 방식이나 전문적인 용어를 써가며 우리를 현혹시키기 보다 월급을 잘 관리하고 저축하라는 저자의 충고는 분명히 시대를 역행하는 듯한 오해를 주기 충분하다. 하지만 모든 일은 기본부터 중요하듯이 기본적인 재정상태를 건전하게 만들어 놓지 않고 대출을 일으켜가며 차익거래에만 치중하는 것이 경제활황기에는 개인적인 운도 작용해서 좋은 결과를 낳을지 몰라도 지금과 같은 불황기에는 절대 통용될 수 없다는 것이 결국 이 책을 통해 저자가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은 것이 아닐까 싶다.

 

재테크라는 가면을 쓰고 우리의 월급을 위협하는 주식/부동산 투자, 대출을 통한 레버리지 투자, 보험, 소비욕망 등의 숨겨진 위험을 감지하도록 도와주는 이 책을 참고로 가정의 재정 건전화를 위해 고군분투한다면 불황기에도 믿고 의지할만한 재정흐름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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