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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 에센스 - 30초 만에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제러미 도노반.라이언 애이버리 지음, 박상진 옮김 / 진성북스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발표 능력은 상대로 하여금 업무 처리 등 전방위에 걸쳐 신뢰할만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으로 평가하게 만든다. 즉 발표 능력에 속하는 연설 등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람들은 업무성과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물론 설득당한 이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신뢰는 이를 무너뜨릴만한 치명적 실수를 하지 않는 이상 오랜 기간 그 사람의 아이덴티티를 결정시켜 버릴 정도로 강력하다. 하긴 발표의 중요성을 누군들 모르겠냐마는 실제 원활한 발표를 하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고민을 해야 하며 설령 이런 노력과 고민을 들이더라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스피치 에센스>는 이처럼 발표․연설능력을 키우려는 독자들을 위해 연단에 섰을 때 어떤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청중을 설득해 나갈지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은 단순히 연설시 주의해야 할 기본 사항을 충고하는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토스트마스터즈 세계 대중 연설대회에서 우승한 11명의 비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이론상의 노하우 전수에 그치기 보다는 실전에서 어떻게 임기응변과 순발력을 통해 상황을 통제하고 대중들과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을지를 명확하게 독자에게 충고함으로서 앞으로 발표의 두려움을 없애고 연설시 자유로운 자세와 표정을 나타냄으로서 자신이 알리고자 하는 주제를 명확하게 설명하는데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소개되는 11가지 연설문 낭독해 보고 조언에 비춰 분석을 해 보면 연설에 대한 사전 준비는 끝난다고 단언한다. 이후 자신이 정한 주제를 토대로 7분 분량의 연설문을 직접 작성해서 실제 연설을 하면 비약적으로 향상된 발표능력과 연설 스킬에 놀랄 것이라고 조언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11가지 원칙을 기준으로 뼈대를 구성하고 연설문을 작성하도록 충고하는데 적절한 화제선택, 끌림있는 스토리, 공감하고 친밀하게 말하며, 유머를 가미하고, 청중의 감정을 고양시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매력적인 어휘사용, 에너지 넘치는 스토리텔링, 때론 소통을 위한 적극적인 바디랭귀지도 구사할 줄 알아야 하며 적절한 시각자료로 연설무대를 디자인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것을 가능케 하기 위해서는 내면의 두려움과 근심을 떨쳐버려야 하며 스피치의 본질에 좀 더 충실하라고 권유한다.
이 책이 가진 힘은 위 11가지 원칙만을 나열하는게 아니라 부록을 통해 실전에서 경험이 풍부한 연설가들의 연설방법을 소개하고 이러한 원칙을 요약해 준다는데 있다. 연설가들의 실전전략은 의외로 공통점이 많다고 한다. 이는 결국 연단에서 청중과의 커뮤니케이션에는 일정한 법칙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청중에만 초점을 맞추고 대화하듯 이야기 하며 본인의 취약함을 드러내서 청중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연설내용을 암기하지 말고 내면화해서 감정흐름과 진실성을 유지하는 것 등의 공통점이 있음을 11명의 연설가들의 공통된 장점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기억에 남는 조언은 바로 자신의 연설장면을 녹화해서 어디가 어떻게 왜 잘못됐는지를 철저하게 분석함으로서 차후의 연설에서는 좀 더 나은 자신의 발표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마치 프로바둑기사들이 대국후 세밀하고 다양하게 복기를 하면서 서로의 능력을 키워가듯 말이다.
기본 원칙과 방향을 설정하고 어떻게 대응할지 측면에서 이 책은 훌륭한 스피치 교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