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구조 교과서 - 전문가에게 절대 기죽지 않는 자동차 마니아의 메커니즘 해설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아오야마 모토오 지음, 김정환 옮김, 임옥택 감수 / 보누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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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보유대수가 이미 지난 2012년말 가구당 1대를 넘어섰다는 언론보도를 본 적 있다. 이는 그만큼 자동차가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국민소득 증가로 여가문화의 발달에 기인한 바도 있지만 그만큼 경제생활에 있어서 자동차의 중요성은 중언부언해봐야 입만 아플 것이다. 모두들 공감하고 있는 바일테고.

하지만 솔직히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자. 그리고 내 차앞에 가서 보닛을 열어보고 미로와 같은 얼키고 설킨 실타래같이 복잡한 차의 내부구조를 명칭은 물론 속시원히 어떤 기능과 작동을 하는지 설명할 수 있을까? 한마디로 말해 우리가 일상에서 요긴하게 사용하는 자동차에 대한 상식이 어느 수준일까 알아보며 어떤 결론이 나올까.

 

성급한 일반화일 수 있으나 내 기준으로 보면 대부분 자동차 구조와 작동원리, 비상사태 발생시 응급조치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거나 알더라도 전혀 다르게 이해하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차는 몰면 그만이지 고장이나 수리, 소모품 개비는 정비소에 맡기면 그만이라는 마인드의 소산이다. 일정부분 맞는 입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차는 운전자의 과실이나 무지로 인해 최악의 경우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는 무서운 존재다. 그러고 보면 자동차에 대한 관련지식이나 응급조치에 대한 팁조차 없는 상태에서 자기 차를 모는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오너드라이버들은 얼척없는 객기의 소유자들임에 틀림없다.

 

이런 오너드라이버들을 위해 자동차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책이 있다. <자동차 구조교과서>는 가장 기본적인 사항부터 고난이도의 작동원리까지 말그대로 우리의 발이 되어주는 자동차가 어떻게 움직이고 방향을 바꾸고 멈추는지를 알려주고 실제 내 차의 보닛을 열었을때 멘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각 부품들이 어떤 기능을 맡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설명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자동차의 가장 기본원리에서 구조설명을 시작한다. , 자동차가 왜? 그럼 어떻게 작동하는지 궁금증에서 출발하는데 타이어가 회전하면 자동차가 앞으로 나가는 원리, 연료인 휘발유나 가스가 어떻게 엔진을 작동시키고 엔진의 힘이 타이어에 전달돼 구동되는 과정을 설명해준다. 특히 자동차의 생명이자 가치를 인정받게 하는 관건인 엔진의 구조와 작동원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독자들로 하여금 단순히 엔진의 힘으로 자동차가 간다는 정도의 지식에서 탈피해서 장치별로 배정된 역할이 차체를 움직이는 원천이 된다는 점을 깨닫게 함과 동시에 고도의 기술력이 응집된 결과물임을 인식하게 한다. 그야말로 자동차에 모든 현대 첨단기술이 투입되었다는 점을 비로소 깨닫게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시리즈인 <자동차 정비교과서>를 봐야 하지 않았을까 고민도 했으나 정작 이 책을 읽으면서 차량 정비에 앞서 내 애마의 진면목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정비를 하기에 앞서 필요한 부분이라는 점을 인정하게 이르렀다. 구조를 이해하고 그 다음에 정비를 하는 것이 순서인데... 차에 대한 무지를 깨닫지 못하고 20년 넘게 운전해 온 용감함(?)에 더해 차에 대한 공부에도 순서를 무시하다니 나 또한 대책 없긴 하다.

 

<자동차 구조교과서>는 제목대로 자동차에 대한 A to Z 이다. 사전처럼 두고두고 펼쳐 보는 재미와 정보습득의 유용함이 후회하지 않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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