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를 높이는 재무관리
이진욱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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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다. 새롭게 태어나고(창업) 성장하며(도약), 최고조(성숙)에 달하다가 어느새 말년에 접어들기도(사세가 기울기도) 한다. 하지만 기업은 인간이 가진 자연수명과 달리 기업을 운영하는 구성원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수명을 늘릴 수 있다. 자본주의가 시작된 유럽이나 미국에는 백여년을 훌쩍 넘는 기업들이 아직도 있을 정도이니까 말이다.

 

물론 그 장수기업들이 모두 동일한 장수요인만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외부 여건이 기가막히게 맞아 떨어지면서 숱한 위기를 이겨 냈을수도 있다. 이런 특수상황을 감안하더라도 기본적으로 기업이 오랜동안 살아남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을 이겨낼 수 있는 체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체력은 바로 재정상황을 효율적으로 관리, 운용해 나가면서 불요불급한 곳에는 최대한 지출을 자제하고 최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분야에 우선적으로 투자해 나가는 것이 핵심일 것이다.

 

그렇다면 바로 기업의 재정상황을 투명하게 들여다 볼수 있고 관리할 수 있는 재무관리가 가장 핵심적인 체력증진의 관건임은 자명한 일.

 

<기업가치를 높이는 재무관리>은 이처럼 기업의 성장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가장 필요한 재무관리의 필요성을 독자들에게 인식시키고 관련 요소들, 재무제표에 대한 이해와 이를 통한 기업의 체질 분석, 부실징후를 알수 있는 방법, 부실방지를 위해서 어떻게 자본을 구성하고 자산, 부채를 관리하며 대외적으로 환율의 변동에 따라 요동치는 외환관리까지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안정적으로 기업의 재무상태를 유지해 나가는 기본적인 방법을 체득하게 한다.

 

특히 각장 말미에는 저자가 경험했던 실제 사례 등을 거론하며 해당 챕터에서 설명했던 내용들과 연계하여 이해도를 높이는 세심함도 잊지 않고 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듯 기업의 경영활동도 선택의 연속이다. 아무리 이성적이고 냉철함을 갖춘 인간일지라도 순간의 심리적 압박과 상황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자신들이 내린 결정이 참담한 비극으로 치달을 수도 있기 때문에 순간순간 고비마다 결정해야 하는 선택이 모두 옳을 수는 없다. 그렇기에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필요한 백데이터가 필요하고 그 백데이터를 산출하는 데 필요한 자금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모든 수치 산정의 방법이 바로 재무관리이며 모든 기업에서 이를 중시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저자는 재무관리의 핵심이 자기자본의 가치 극대화이며 궁극적으로 기업가치의 극대화로 연결된다고 지적한다. 이는 우리 개개인의 재무관리에도 적용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물론 이 책만으로 심오한 기업 재무관리의 모든 것을 완벽하게 마스터하긴 어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튼튼한 기초를 토대로 재무관리 분야의 지식을 쌓아가는데는 이 책이 충분한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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