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 생각은 반드시 답을 찾는다 인플루엔셜 대가의 지혜 시리즈
조훈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가로 세로 19줄이 크로스 되며 만들어내는 361칸의 인생, 반상의 대결 바둑은 인생과 같다고 한다. 수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금까지 똑같은 수순을 가진 바둑이 단 한번도 없다고 한다. , 바꿔 말하면 우리 인간 개개인의 역사인 인생 역시 똑같을 수 없기 때문에 바둑은 반상의 돌을 놓고 겨루는 두 기사의 인생을 투영시킨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바둑은 인생의 축약판이다. 절체절명의 위기도 있고 승승장구 하면서도 늘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릴지 모를 위기가 어디에 도사리고 있는지 모른다. 패색이 짙으면서도 결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기에 대역전승의 짜릿함도 느낄수 있다. 그 모든 것을 홀로 해내야 한다. 인생은 그래서 외로운 것임을 바둑을 통해 깨닫는다. 바둑은 그래서 오묘하고 인생의 가르침이 된다.

 

조훈현, 바둑에 대해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졌다면 그가 우리나라 바둑사는 물론 전세계 바둑역사에 큰 획을 그은 유명한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어릴때부터 바둑의 재능을 보인 천재 바둑소년이 일본으로 건너가 세고에 선생의 문하생으로 바둑을 배우면서 시작한 치열한 승부의 세계는 단순히 반상에 남긴 흑돌과 백돌의 격돌만이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배운 인생과 삶에 대한 통찰력을 키워줬다.

 

그가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은 얼핏 바둑에만 빠져있던 고수에게서 어떤 사색과 통찰력을 배울 수 있겠냐고 의문스러워 할 지 모르나 반상에 앉아 고독하게 바둑돌을 바라보며 착수를 위해 내리는 결정은 늘 선택에의 기로에 놓여 있는 우리의 인생과 마찬가지며 절체절명의 위기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을 그는 바둑을 통해 배웠다. 동양증권배 결승에서 만난 고바야시 사토루와의 대결은 모든 대국이 고바야시에게 일방적으로 밀려 벼랑끝으로 몰렸지만 이겨야 한다는 욕심이 아니라 아직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았기에 가능했음을 그는 배웠고 그러한 배움과 통찰을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풀어내는 것이다.

 

국내를 평정했던 그지만 그의 제자 이창호 9단에게 자신이 가진 모든 타이틀을 빼앗기면서도 조바심을 내지 않고 다시 재기했던 것은 모든 것을 내려놓았을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음을 깨달았고 잃을 것이 없을 때 다시금 도전의 열정을 불태울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또한 바둑을 통해 그는 인격에 문제 있는 자들에게 높은 벼슬이나 비장의 기술을 전수하지 말아야 하며, 재주나 지식이 덕을 앞서게 해서는 안된다는 비인부전 부재승덕의 가르침을 가슴 속 깊이 새겨놓는다. 이러한 산전수전을 통해 그는 독자들에게 고독을 무서워하지 말고 고독속에서 삶의 길을 찾기를 원한다. 그리고 고독 속에서 생각하는 것들이 훗날 자신에게 중요한 자산이 될 것임을 확신케 해준다.

 

바둑에서 배우는 인생의 길, 그가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싶은 것은 비단 바둑이 아니라 인생 그 자체였음을 이 책을 통해 털어 놓는다. 반갑고 또 고맙다. 그리고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진심어린 충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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