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에 답한다 - 사람, 자연, 종교 그리고 싦과 죽음
허태수 지음 / 호메로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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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자랑하는 10대부터 30대 중반을 지나면 하루하루 체력이 달라짐을 체감하면서 나이듦에 대한 고민과 두려움에 빠지는 듯 싶다. 게다가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겪는 피곤함은 두 어깨를 더 짓누르기 시작하고 닳고 닳아빠진 자존심은 앞으로의 인생의 고단함을 예견케 한다.

 

이 쯤되면 자신이 살아온 삶을 돌아보는 기회가 늘어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에 대한 커져가는 궁금증 속에서 미궁에 빠진 듯한 신세를 한탄하곤 한다. 이렇게 답답한 시기에 힐링이라는 키워드가 공감을 얻게된 것은 당연지사. 수많은 힐링관련 출판물 들 중에서 한권을 집어든 게 <내 생각에 답한다>이다. 고단한 삶에 대한 성찰과 앞으로의 인생에 대한 사색은 목회활동을 통해 자신을 관조하고 타인을 보듬어 온 저자에게는 나이테와 같고 두텁게 자라난 굳은살과 같다.

 

살아오면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과의 인연과 그들에 대한 기억과 사랑을 담은 <사람과 사회에 대한 반응>, 히말라야을 트래킹하면서 느끼는 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문명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자연과 문명에 대한 반응>등에서 일상의 소소한 부분을 쉽사리 놓아주지 않고 진득허니 바라보며 애정가득한 명상을 일궈내는 저자의 마음은 따스하기만 하다.

 

저자는 삶 자체를 적극적으로 구성하여 완성하는 죽음을 위해 살련다고 토로한다. 그렇기에 불시에 세상을 떠나기 보다 삶의 순간순간도 놓치지 않는, 찰나의 영겁마저도 주목하면서 제때에 놓고 살아가기를 원한다. 마치 순간을 살면서도 영원히 살 수 있을 것처럼 행동하는 모든 세상 사람들에게 찾아 올 불운과도 같은 불시를 벗어나 제때 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자신이 지금까지 쟁여놓은 명상을 풀어 놓은 것은 나눔의 미학이 아닐까? 허태수 목사에게 세상과 사람은 그래서 늘 적시에 두어 놓고 살아야 할 동반자와 같은 존재임을 깨닫는다.

 

더불어 한번뿐인 세상 지금까지의 미움과 증오는 회한속에 묻어 버리고 새롭게 삶을 적극적으로 구성하라는 저자의 조언처럼 앞으로의 삶은 겸허함과 사랑으로 싹을 틔우기를 이 책이 하나의 자양분이 되리라 믿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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