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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뇌술 - 세상에서 가장 은밀한 심리수업
가오더 지음, 허유영 옮김 / 작은씨앗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우리는 스스로 인지능력과 판단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표면적으로는 맞다. 하지만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누군가의 의도에 따라 이뤄진 결과라면 어떨까? 지나친 음모론이라거나 SF장르에 심취한 나머지 세상을 삐딱하게 본다고 치부할 수 있을까?
우리가 롤모델로 삼고 있는 위인들의 성공담을 그대로 따라한다면 누구나 그들이 누렸던 ‘성공과 명예’라는 달콤한 열매를 얻을 수 있다는 자기계발서의 가르침에 충실했지만 수많은 자기계발 지지자들 중에 누구하나 성공했다는 사례를 보기 어렵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세뇌술>은 바로 이러한 사례들이 바로 우리들을 조종하는 사람이나 세력들에게 세뇌당했기 때문이라고 조언한다. 진리라고 생각했던 교과서, 타인의 경험, 국가 기구나 권위 있는 전문기관의 조언 등을 행동지침으로 삼고 살아가면 성공하고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수 있다고 배웠지만 저자는 오히려 반대의 결과를 가져온다고 비판한다. 성공을 보장해 주는 수단이 이러한 가르침을 맹목적으로 실행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이성적인 태도와 냉정한 판단력, 남다른 사고방식으로 끊임없의 의심하고 다른 길을 찾는 고민속에 있다고 지적한다.
그 사례는 전세계 모든 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인 ‘주식의 신’ 워렌 버핏이 IT산업의 성장 속에서 광풍이 일었던 주식시장에 대해 스스로 냉정하게 판단하고 끊임없이 의심하며 자신만의 남다른 사고방식으로 분석함으로서 투자를 자제함으로서 막대한 손실을 회피할 수 있었고 이후 더욱 자산을 불리면서 지금의 명성을 드높였던 데서 알 수 있다. 바로 이런 점에서 <세뇌술>이 강조하는, 우리는 성공한 이들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해서는 결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다는 이 책의 주제가 앞에서 언급한 지나치니 공상이 아님을 자연스레 깨닫게 한다.
저자 가오더는 미국 이름 그랜드(GRAND)라 한다. 미국 FBI에 근무한 경력으로 워싱턴에서 신비한 학원을 열었으며 수강료가 무려 10만 달러에 달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고 미국의 기업가들을 대상으로 비밀 강좌까지 했다 한다. MS, 모빌, 맥케슨, CNN 등 미국 유수의 미디어 기업 등이 고객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세뇌당하지 않을 수 있을까? 저자는 개인의 욕망때문에 쉽게 세뇌당한다고 지적한다. 자신이 갖고 있는 것 뿐만아니라 더 많이 얻고 싶어하는 욕심때문에 금융자산에 신경쓰고 남들보다 더 좋은 차와 집을 가져야만 우월감을 갖게되며 명품에 집착함으로서 부와 명예의 포로가 되는 사람들이 기업의 홍보에 넘어가고 광고에 솔깃해져 세뇌됨으로서 소비의 노예가 되어 인생을 그르치고 만다는 것이다. 부를 현명하게 사용할 줄 모르는 이들이 마케팅에 노출되고 세뇌된다는 저자는 이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선을 행하는 수단으로 돈을 버는 것을 삼아라고 조언한다. 그렇다면 그 돈이 더 큰 역할을 함으로서 저절로 더 많은 돈이 흘러 들어올 것이라고 한다. 이 조언도 또다른 형태의 세뇌가 아닐까? 하지만 끊임없이 의심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통해 자신을 지켜나가야 하는 것은 시대를 불문하고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원칙임에는 분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