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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신 - 나의 진가를 드러내는 힘
이남훈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개인적으로 얼마전 18년에 가까운 직장생활에서 가장 친하고 서로 의지했던(했다고 믿었던...) 동기가 어느새 주변에 나에 대한 비방과 악의적인 소문을 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왜 그럴까? 왜 그래야만 했을까? 이런 의문들 속에 그에 대한 최대한의 배려와 이해를 하려 했으나 곧 부질없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직장은 친목단체가 아니며 학창시절의 우정을 느낄 공간이 아니라는 것... 직장은 정글이라는 것’을 말이다. 절체절명의 순간이 횡행하며 생존이 오직 중요한 곳에서 동기와의 따뜻한 인간관계를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였다는 것을... 그리고 <처신-나의 진가를 드러내는 힘>라는 책을 통해 그런 깨달음이 옳다는 것을 확인했다.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법’이란 결코 없다는 것을. 이미 ‘궤도와 모공’을 통해 상대를 속이며 모략을 통해 목적을 달성하는 데서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법’을 설파하기 때문이다.
<처신-나의 진가를 드러내는 힘>은 경쟁과 모략이 난무하는 현실속 직장에서 어떻게 자신을 온전히 보전하고 살아남아 최후까지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지 노하우를 가르쳐 주는 책이다. 노하우의 전제조건은 바로 ‘처신’에 있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자신이 정확이 있어야 할 곳을 알고 그곳에 위치하면서 더 나은 발전을 모색할 수 있는 전략적 사고와 행동이 바로 처신의 요체라는 것이다. 이는 ‘복지부동’처럼 젖은 낙엽처럼 납작이 엎드려 눈치만 보는 직장생활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나아가고 물러남을 앎으로서 장기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포지셔닝전략이라고 한다.
저자는 논어, 주역, 사기, 춘추, 손자병법, 초한지, 한비자, 삼국지 등의 고전에 나오는 인물들을 통해 ‘처신의 노하우’를 전수시켜준다. 이들의 사례를 살펴 현대 조직사회의 구성원에게 꼭 필요한 자기 경영과 관리의 지침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 책은 직장에서 어떻게 자신을 포지셔닝해야 할지에 대한 대응방안을 알려주고 있다. 흔히 경멸하는 아부가 왜 필요한지를, 타인의 질투가 어떻게 승승장구하던 자신을 끌어내릴수 있는지를, 상사의 눈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스스로에 대한 생각과 어떻게 다른 지를 말이다.
저자는 우선 직장내에서 조직을 바라보는 자신의 관점을 바꾸기를 권한다. 상사를 이상한 사람으로 바라보면서 관계의 변화를 얻는데 실패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상사에게 안정감을 주고 마음의 궁합을 맞춰야 관계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조언들은 다양한 직장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얻은 실제 결과물들을 가지고 분석한 결과물이다. 따라서 더 현실적이며 당장 직장생활에서 고민을 안고 있는 이들에게 적잖은 위로가 될 것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