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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있는 관계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진짜 내 편을 찾는 우정의 심리학
칼린 플로라 지음, 강유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인간이 지구를 지배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도구와 집단활동이었다. 도구를 사용할 줄 알게 되면서 신체적으로 한계를 나타내는 어려움을 해결하게 되었고 농경생활을 통해 의식주를 해결하게 되었다. 또한 자신보다 더 큰 짐승 등 상대를 거꾸러 뜨리는데 도구를 사용하고 커뮤니티 내 다른 이들과 협력플레이를 이용함은 물론 가축 등을 기르면서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해짐으로서 수명연장이라는 효과도 거두게 되었다. 이러한 인간이 가지는 가장 최소단위가 가정이라면 가정에서 벗어나 사회라는 공동체를 구성함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부분은 구성원이 사회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적응’이며 이에 적합한 첫 단계가 ‘우정’이라는 것이다.
<깊이 있는 관계는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는 우정이 가진 놀라운 힘에 대해 주목한 저자의 관계 맺기에 대한 책이다. 즉, 이 책은 ‘우정’으로 맺어지는 친구의 영향력과 인간이 우정을 통해 갖게 되는 진정한 관계의 고찰은 물론 현대인이 겪는 관계 맺기에 대한 고민을 최신 실험과 사례, 예술·과학계의 에피소드를 통해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태어나 죽을 때까지 우정이 가장 중요한 관계형성의 키워드임을 독자들에게 깨닫게 해 준다. 연인과 사랑에 빠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친구를 보자마자 본능적으로 서로를 알아보며, 친밀함을 느끼게 되고 친구관계를 맺고 난 후에는 서로에게 중요한 시기마다 헌신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음으로서 우정의 힘을 통해 서로에게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조언한다.
수많은 이들과의 부딪히면서 발생하는 인간관계의 문제점은 늘 개인을 힘들게 하고 고독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런 고민들을 누군가에게 털어 놓는다면 혼자 고민하다가 마음의 병을 얻기보다는 직접적인 해결책을 찾진 못하더라도 속시원함을 느끼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누군가, 그 누군가가 바로 우정을 통해 오랜 기간 심리적 안정과 힐링을 주고받았던 친구들이라면 삶에 희망은 물론 힘을 얻는데 도움을 얻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남녀의 우정, 우정의 영향력, 집단 내 관계 맺음의 양상, 우정과 지적 능력의 관계, 우정의 부작용, 인터넷 시대 관계 맺기 등 다양한 상황에서 관계형성에 대한 방법과 방향을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설명해 주고 있다. 읽는 내내 공감하게 되는 것이 어릴 때부터 또는 대학 때 만났던 친구들과의 모임은 언제든지 자신의 속내를 감추지 않고 털어놓고 같이 고민하며 같이 기뻐하는 등 희노애락을 같이하는데서 세계 어딜 가나 공통점이 있음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사랑 못지 않은 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만드는 이 책이 갈수록 개인화되고 고립되면서 관계와 커뮤니케이션의 필요성이 커져가는 현대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