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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어떻게 말하는가 -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애견 언어 교과서 ㅣ Pet's Better Life 시리즈
스탠리 코렌 지음, 박영철 옮김 / 보누스 / 201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난달 30일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반려동물 시장은 불황에도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2013년 현재 시장 규모는 1조1,400억원으로,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내년에는 1조8,100억원, 2020년께에는 무려 6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은 반려동물의 급격한 증가는 인구구조의 고령화, 1∼2인 가구의 증가, 애완동물을 하나의 가족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인식의 변화 등으로 애완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한 탓이 크다고 한다.
이제 산책을 나가면 애완견을 끌고 함께 나온 이웃 주민들을 보는 것이 무척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특히 ‘요물’이라며 재수 없어 하던 고양이도 개와 다른 개성과 귀여움을 바탕으로 애완동물로서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폭증하고 있다.
하지만 의사소통이 몸짓으로 이뤄지는 애완동물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오해를 낳을 수도 있다. 극히 기본적인 몸짓이나 표정을 통해 개의 기분상태를 알 수 있지만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들 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아 나름 공부가 필요로 하나 많은 이들이 소유물로 생각하기에 애완동물의 기분이나 신체상태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개는 어떻게 말하는가>는 개의 행동을 통해 어떤 심리상태가 바탕이 되었는지를 설명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우선 오해하기 쉬운 개의 행동 세가지 즉, 이빨을 드러내고 얼굴에 방뇨하며 자꾸 기대려는 행위에 담겨진 개의 심리를 설명하면서 인간이 인간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개의 행태가 실은 전혀 뜻밖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독자에게 개의 의사표현에 대한 공부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한다.
우선 누구나 알고 있는 사항이기도 하지만 개가 우리의 언어를 알아듣는 영리한 동물이며 이에 따라 얼굴 표정이나 귀의 모양, 눈의 형태를 통해 지금 개가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설명해 준다. 그리고 저자는 개에게 말을 걸기 위해서는 항상 동일한 단어와 문장을 반복해서 사용함으로서 개에게 언어를 익히는 속도를 높힐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 반가운 나머지 두팔을 벌리고 활짝 웃으며 다가가면 개에게는 공격의 신호로 나타나기 때문에 옆으로 다가가는 것이 좋다고 권유한다.
애완동물을 사랑해서 기른다면 단순히 자신 앞에서 애교부리고 말 잘듣기를 원하는데 그쳐서는 안된다. 반려동물로 표현될 만큼 개의 평생을 함께 해줄 수 있는 애정과 관심이 있어야며 이는 곧 개에 대한 많은 것을 지속적으로 학습하면서 함께 살아가야 하는게 정답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오해하거나 미처 몰랐던 개에 대한 많은 것들을 이 책을 통해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