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상에서 집중하는 법 - 디지털 주의 산만에 대처하는 9가지 단계
프란시스 부스 지음, 김선민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프로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드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정상에 수차례 등극시키며 명장의 반열에 오른 알렉스 퍼거슨 전감독은 선수들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사용을 두고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라는 명언(?)을 남긴 바 있다. 또한 니콜라스 카는 인터넷은 우리의 집중을 모아서 결국 흐트러뜨리기만 한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바를 넘어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터넷의 모순에 대해 말했다. 자신의 의사를 140여자에 걸쳐 풀어 놓으며 지인은 물론 전세계 불특정 다수와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인 SNS의 활성화는 수십년전 교통 통신의 혁신으로 지구촌으로 불리우던 세계를 한층 더 가깝게 만들었다. 하지만 퍼거슨 전감독의 명언처럼 SNS 등 디지털 세상이 인간에게 편리함과 유익함만 가져다 주는 것은 결코 아니다.

 

손안의 세계를 구현했다는 격찬을 받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이뤄진 정보통신분야의 혁신은 정보의 접근성은 물론 정보습득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등 인간에게 유익한 미래를 제공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를 좀 더 들여다 보면 그 심각한 부작용에 대해 더 이상은 외면해서는 안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지금 우리의 주변을 들여다 보자. 내 가족의 모습을 묘사해 보면, 아이들은 늘 스마트폰을 가까이 하며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에 대해 친구들과 카카오톡을 하고 가족 밴드에 자신들의 일상생활을 찍은 사진을 올리며 나와 아내한테 봐달라고 메시지를 보낸다. 그리고 카카오스토리라는 자신의 작은 홈피를 가꾸며 친구들과 댓글을 통해 소통한다. 다양한 독서를 통해 더욱 깊은 생각의 힘을 느끼도록 유도하지만 늘 자신의 손에서 반경 30Cm이내에는 스마트폰이 있고 분주하게 깜박거리며 상대의 소식을 전달하기 바쁘다. 우리 가족만의 모습일까? 정도 차이일 뿐일 것이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과다 사용에 따른 부작용은 집중력의 저하와 주의 산만이 가장 크다. 화면에 조금만이라도 텍스트가 많이 떠오르면 눈의 피로를 호소하게 되고 자연스레 가독성이 떨어지게 된다. 집중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디지털 기기인 것이다. 공부를 하건 업무를 하건 수시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메신저를 기웃거리게 되고 쇼핑몰에 접속하기도 한다. 자연스레 주의가 산만해 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 바로 디지털 세상인 것이다. 이런 덫에 걸리면 관계도 망치고, 스트레스의 정도도 상승하며 우리 생각의 흐름마저 바뀌어 버린다고 한다.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는데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까?

 

<디지털 세상에서 집중하는 법>은 제목 그래도 디지털 환경으로 인해 야기되는 집중력 저하와 주의력 산만의 문제점을 고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해 주는 책이다. 말 그대로 5분에 한번씩(본인의 경우는 5분도 긴 편이다) 메시지를 확인한다면 우리의 집중력은 이미 도둑맞고 있다는 것을 절감하게 하고 이를 탈피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어야 할지를 소개한다.

 

인터넷 문화에 익숙한 우리는 이미 멀티태스킹(한번에 여러가지 일을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 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그것을 할 수 없다는 증거들은 무수히 많이 있는 반면 이를 입증할만한 증거는 없다. 이제 디지털세상에서 사는 법을 강구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부작용의 해결이 선행되어야 한다.

저자는 디지털 중독에 빠지게 되면 나타나는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지적한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정보수집의 목적으로 방문한 웹상에서 깊게 읽고 생각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주의력이 분산되면 기억들은 암호화되지 않고 다시 떠올릴 수 없게 되며 스마트폰을 켜놓음으로서 숙면과는 작별을 해야 한다고 걱정한다. 그리고 집중력을 회복하기 위한 9단계 해법을 제시한다.

 

우선 디지털 산만증을 측정해서 정확한 원인을 찾은 다음 집중하기를 원하는 일에 대해 일정한 시간을 정해 이메일과 스마트폰 사용등을 일체 중지하고 마무리 한후 다시 디지털세계에 빠져들면 된다는 것이 기본 방향임을 제시한다. 이러한 첫번째 단계를 거쳐 집중했을 때 느끼는 점과 디지털 산만증을 다루는데 소위 먹혔던(?) 방법을 찾아내며 주변 사람들이 본인의 바뀐 디지털 산만행동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잘 살펴보라고 한다. 이를 통해 어떤 새로운 행동이 삶에서 한 부분을 차지하는 지 살펴보는 것이 5단계까지의 집중력 훈련법이라고 한다. 이후 9단계까지 철저하게 디지털 산만행동을 차단하고 이를 통해 집중력 제고의 시간을 가지면서 자신이 미처 몰랐던 행동을 찾아냄으로서 디지털의 폐해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다.

 

달리 생각하면 이 책은 디지털기기로 인해 빼앗기는 시간은 물론 주의력 산만을 고치기 위한 책이면서 동시에 효과적인 디지털기기 이용방법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 무분별하고 시간만 낭비하는 비효율적인 디지털기기 이용방식 보다는 스스로 적절한 통제 속에서 디지털기기를 이용하는 시간은 시간대로 집중하고 나머지는 자신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 모색에 필요한 조언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을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 본다. 적어도 디지털 중독에 빠진 현대인들에게 스스로 헤쳐 나올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가족들과 함께 노력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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